부모님이 ‘종종걸음’ 걸을 때… ‘이 질환’ 의심해봐야

이해림 기자 2023. 2.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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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나이 들면 사소한 변화라도 민감하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부모님의 보폭이 부쩍 짧아져,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루이소체 치매, 손 떨림 거의 없지만 움직임 느려져루이소체 치매가 있을 때도 움직임이 느려지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잘 때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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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 부모님의 움직임이 부쩍 느려지고 종종걸음이 나타난다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모님이 나이 들면 사소한 변화라도 민감하게 관찰해야 한다. 생각지 못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특히 부모님의 보폭이 부쩍 짧아져,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파킨슨병으로 도파민계 신경 파괴되면 종종걸음 나타나기도
짧은 보폭으로 종종걸음을 걷는 건 파킨슨병 증상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손 떨림이지만, 환자 4명 중 1명에선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럴 땐 행동이 평소보다 느리고 둔해졌는지를 봐야 한다. 단추를 잠그는데 평소보다 오래 걸리거나, 몸이 경직돼 뻣뻣해지거나, 걸을 때 한쪽 다리만 끌거나, 양 팔이 아닌 한쪽 팔만 흔들리는 식이다. 종종걸음도 의심 증상 중 하나다.

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엔 잠꼬대, 후각장애, 변비가 잘 생긴다. 잠꼬대는 자다가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발길질하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나타난다. 후각신경이 손상돼 음식의 맛이나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자율신경이 파괴되며 만성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로 증상이 낫지 않으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전기자극기를 심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루이소체 치매, 손 떨림 거의 없지만 움직임 느려져
루이소체 치매가 있을 때도 움직임이 느려지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파킨슨병과 마찬가지로 뇌를 파괴하는 알파신뉴클레인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발병한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되는 양상은 다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지만, 루이소체 치매는 대뇌 피질과 뇌간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가 쌓여 뇌세포가 손상된다. 파킨슨병의 특징 중 하나인 손 떨림도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선 보이지 않는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는 이외에도 생생한 환각, 인지 변동, 렘수면행동장애 등을 겪는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잘 때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이다. 싸우는 꿈을 꾸는 도중 옆에 있는 사람을 정말로 때리는 식이다. 인지 변동이 생기면 낮에 멍해지거나 낮잠자는 시간이 길어진다. 루이소체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알츠하이머병이 동반되는 경우엔 상태가 더 빨리 악화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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