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끝판왕 여기 있소”...불황에도 연일 신고가 경신하는 청담
대출 부담 없는 부유층 수요 몰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청담e편한세상4차(2011년 입주, 94가구)’ 전용 136㎡는 지난 1월 2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 가격인 25억211만원보다 1억4000만원가량 높은 신고가 거래다. 이 단지는 전용 84~136㎡의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청담동 ‘목화아파트(1995년 입주, 19가구)’ 전용 133㎡도 최근 30억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최고가(28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호가는 32억~33억원 수준이다. 이들 모두 100가구 미만인 소규모 단지지만 투자 수요가 몰리는 중이다.
청담동 일대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적잖다.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로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이 꼽혔다. 전용 273㎡가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거래됐다.
청담동에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부유층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도 대출 부담이 없는 부유층들은 인기 단지 대형 평형에 과감히 지갑을 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담동 같은 강남권 인기 단지는 매물이 많지 않아 층, 향이 좋은 매물이 나오면 부유층들이 곧장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담동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재건축을 추진해온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가 올해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 실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1980년 준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1261가구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76가구다.
시공사 롯데건설은 청담삼익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붙인다. 한강 조망권을 갖춰 입지가 좋지만 청약 시장이 침체된 만큼 분양가가 흥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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