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수비' 광주의 공격 축구는 무모하지 않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승격팀' 광주FC의 공격 축구 선언은 도전적이지만, 무모하진 않다.
광주는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다. 2021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이후 이정효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는데, 곧장 훌륭한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격차로 1위에 올랐다. 4경기를 남겨 두고 조기 우승과 승격을 확정했다. K리그2 역사상 최다 승, 최다 승점 신기록도 세웠다.
K리그1에서도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나간다.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한 골을 넣으면 두 골, 두 골을 넣으면 세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게 내 색깔"이라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정해져 있다. 내 색깔을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했다. 감독의 뜻을 인지한 선수들은 지시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엄지성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다. K리그1에서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승격 팀이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건 다소 무모해 보일 수 있다.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의욕적으로 맞불을 놓았다가 오히려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감독과 광주 선수단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광주는 지난 시즌 이미 예상을 깬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 1, 2순위로 꼽히는 팀이 아니었는데, 장기간 1위를 독주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감독은 올해도 선수들이 광주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선수들을 믿어서 자신 있는 것이다. K리그2에서 우승하고, 동계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K리그1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또, 광주의 공격 축구가 '공격만 하는 축구'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비가 기본이다. 공격수도 상대가 공을 갖고 있는 순간에는 최전방 수비수가 돼야 한다. 누구든 공격에 가담하지만 동시에 누구든 수비를 해야 하는 식이다. 그래서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선택지를 갖고 움직이도록 훈련 때 위치 선정, 공간 활용 면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주문한다.
광주 미드필더 정호연은 "공격 축구를 한다고 하셨지만 공격적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늘 수비가 먼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수비가 안되면 뛸 수 없다고 강조하신다. 공격을 하려면 우리 팀이 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그러려면 상대가 공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감독님은 상대에 대한 압박,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전환 속도, 공간에 대한 이해, 포지션 등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지시하신다"고 광주의 축구를 설명했다.
그래서 수비수들도 공격 축구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광주 주장이자 주축 센터백인 안영규 역시 "안정적인 수비가 바탕"이라며 "공격수라고 공격만 하지 않는다. 공격수가 수비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수비수도 공격 지역에선 공격수가 될 수 있다. 그게 우리 팀 색깔이다. 그래서 공격 축구를 한다고 수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광주의 기록에서도 공격력 만큼 강한 수비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광주는 작년 K리그2 최다 득점 2위(68골), 슈팅으로 이어진 공격 전개 상황 수 1위(437개)였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기대 실점 수치는 37.5골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고, 실제 실점 역시 32실점으로 최소 1위였다. 경기당 실점 0.8은 K리그2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1위 2018 아산무궁화 0.75)이기도 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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