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참가 선수 600명 확정... "한국이 트로피 들어올려도 놀라지 마라"

유준상 2023. 2. 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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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회에 출전할 20개국의 '최종 30인 명단' 이 모두 확정됐다.

WBC 사무국(WBCI)은 10일(이하 한국시간) 600명에 달하는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WBC 우승 도전을 준비하는 일본이 '최정예 멤버'를 꾸린 가운데, 한국의 B조 첫 상대인 호주는 예상대로 자국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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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MLB MVP 출신 8명 포함 등 정상급 선수 대거 대회 출전

[유준상 기자]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회에 출전할 20개국의 '최종 30인 명단' 이 모두 확정됐다.

WBC 사무국(WBCI)은 10일(이하 한국시간) 600명에 달하는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절반이 조금 넘는 332명으로,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186명이다. 빅리그에서 올스타에 선정됐던 선수도 67명이나 된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MLB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는 8명도 WBC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KBO 유경험자'들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로저 버나디나-메릴 켈리-브룩스 레일리
ⓒ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
 
켈리, 레일리, 버나디나 등 KBO리그 유경험자는?

A조에서는 로저 버나디나(네덜란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파나마), 왕 웨이중(대만), 로벨 가르시아(이탈리아)의 이름이 눈에 띈다. 모두 2010년대 후반 이후 KBO리그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특히 2017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버나디나는 2년 연속(2017~2018년)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한민국이 속한 B조에서는 크리스 옥스프링과 워윅 서폴드(이상 호주)가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호주프로야구(ABL)에서 뛰고 있고, 올겨울 질롱코리아와의 경기에서도 등판해 국내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 중 한 명인 주권(kt 위즈)은 중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회 규정상 부모 또는 조부모의 국적, 출생국가에 따라 출전국을 택할 수 있고, 주권은 아버지의 국적(중국)을 따라서 WBC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C조에서는 앤드류 앨버스(캐나다), 메릴 켈리와 브룩스 레일리(이상 미국)까지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투수들이 WBC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특히 'MLB 역수출' 사례로 꼽히는 켈리, 레일리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뛴 헨리 라모스(푸에르토리코)와 로버트 스탁(이스라엘)도 있다. kt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라모스의 경우 부상으로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나야 했고, 스탁은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결국 2022시즌 이후 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호흡을 맞추게 될 두 명의 내야수, (왼쪽부터)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 샌디에이고,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국 "내야 중앙 수비는 최고"

한국도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최지훈(SSG 랜더스)으로 교체한 것 이외에는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대로 최종 명단을 제출했다. '라이벌'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책임질 한국의 키스톤 콤비를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은 이번 대회서 최고의 중앙 내야 수비진(유격수-2루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야 코너 수비를 맡을 최정(SSG), 박병호(kt)가 힘을 보태줄 것으로 내다봤다.

빅리그 도전에 나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대표팀의 주축 구원투수로 활약할 고우석(LG 트윈스)과 정철원(두산)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은 MLB.com은 "한국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WBC 트로피를 들어올려도 놀라지 마라"며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WBC 우승 도전을 준비하는 일본이 '최정예 멤버'를 꾸린 가운데, 한국의 B조 첫 상대인 호주는 예상대로 자국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이렇다 할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리거 출신이 단 한 명뿐인 체코의 최종 명단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소방관, 교사 등 여러 직업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돼 눈길을 끄는 팀이다. 체코가 WBC 1라운드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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