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권 '100억원'에 팔린 반포 이 아파트…입지 어떻길래
금리 인상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에 거래됐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200.93㎡가 지난달 16일 100억원(35층)에 손바뀜했다. 공급면적은 272.26㎡(약 82평)로 3.3㎡(평)당 가격은 1억2142만원이다.
2021년 일반분양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주택형이며 조합원 입주권이 거래된 것이다. 전체 2990가구 중 단 2가구뿐이며 방 5개, 테라스 4개, 욕실 3개 등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펜트하우스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2990가구 대단지로,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일반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다. 그런데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2021년 1순위 청약에 3만6천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강남권 중에서도 최고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인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반포한강공원, 신반포공원, 서래섬, 세빛섬이 인접해있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계성초(사립초), 신반포중이 위치하며 잠원초, 반포초, 반포중, 세화여중, 세화여고, 세화고 등 명문학교가 가까워 교통·교육·주거환경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그동안 서울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가격이 100억원을 넘은 거래는 12건이었다.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273.96㎡가 2021년 3월 115억원에 거래되며 처음 100억원을 넘었다. 이후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한남더힐,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래미안원베일리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 90평형 대(전용 235㎡) 펜트하우스 4가구 중 2가구가 200억원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그만큼 강남권 초대형 아파트 매물이 희소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래미안원베일리 안에서도 가격 하락세는 나타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32억원에 팔려 최고가 38억7407만원보다 7억원 가량 하락했다. 이번 계약도 펜트하우스의 희소성 등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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