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은 미끼…처참한 대우" 러측, 죄수 용병 모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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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이 더는 죄수를 용병으로 모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교도소 곳곳에서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사면을 미끼로 러시아의 죄수들을 데려와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죄수들이 (전장에) 도착하면 사람 취급을 안 했다"며 "진격에 실패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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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취급 안 했다"…'군기 붕괴' 관측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이 더는 죄수를 용병으로 모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브콘탁테(VK)를 통해 “와그너 그룹에 의한 죄수 모집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와그너 그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교도소 곳곳에서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그러면서 전쟁터에서 6개월만 살아남으면 사면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와그너 그룹의 조건대로 6개월간 전장에서 생존한 죄수 출신 용병 24명을 사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죄수 용병의 공식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전에 배치한 약 5만명의 용병 중 4만명은 죄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비롯한 동부 전선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측의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면은 미끼, 처참한 대우 받아"…'하극상'도 포착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용병들은 전장에서 처참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격에 실패할 경우 처형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받고, 집단 살육을 당한 뒤에 시신이 전선에 버려진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에서의 복무 연장을 거부하고 노르웨이로 망명한 와그너 그룹 전직 지휘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CNN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탈영을 시도한 죄수 용병 3명이 10명의 신병 앞에서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사면을 미끼로 러시아의 죄수들을 데려와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죄수들이 (전장에) 도착하면 사람 취급을 안 했다”며 “진격에 실패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령부가 최근 바흐무트 지역에서 전술을 바꾸면서 군인들이 장시간 전투에 투입되는데, 10시간 내내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한편 지난 6일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용병이 상관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세네카 부대가 드론으로 촬영해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와그너 그룹 소속 군인 4명이 바흐무트의 한 주택가에서 심각하게 다친 지휘관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창고 건물 뒤로 옮긴 후 삽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반복해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폭행당한 지휘관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들의 하극상으로 러시아 용병 부대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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