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박서진의 저주? 시청률 추락+편애 논란 가중

이지수 2023. 2. 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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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가 처음으로 시청률이 10%대로 추락, '박서진 탈락' 후폭풍을 실감케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8회는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1부 기준)를 기록해 방송 후 처음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2일 박서진이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7회 방송의 시청률인 21.8%에 비하면 무려 3% 포인트나 하락한 의미심장한 수치다. 정점을 향해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해야 하는 것인데, 중요한 지점에서 하락세를 찍은 것이다. 특히 '미스터트롯2'는 첫 방송에서 20.2%라는 놀라운 수치로 야심차게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던 터라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수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MBN '불타는 트롯맨'과도 시청률 격차를 5% 정도로 좁혀서 '원조의 힘'을 무색케 했다.

시청률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박서진의 탈락 여파'라는 분석이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한 공정성 논란, 특정 가수를 향한 편애 편집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박서진이 '데스매치'에서 안성훈에게 패배해 탈락한 지난 2일 방송분은 최고 시청률로 정점을 찍었으며, 줄곧 온라인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1~3위를 유지했던 박서진의 탈락 소식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들이 대거 올라왔으며, "시청 거부 운동"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시청자들은 "박서진을 견제하기 위해 떨어뜨린 것 같다", "추가합격 기준이 도대체 뭐냐?", "이미 톱7 정해놓고 밀어주기 위해 편집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 등 날카로운 반응이 많았다.

박서진이 빠진 후 국민투표 1위는 안성훈이 차지했다. 박서진을 누르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안성훈이 처음으로 8회 방송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그 뒤를 이어 박지현이 2위, 김용필이 3위, 최수호가 4위에 올랐다.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제작진은 '데스매치 톱5' 멤버들의 '서사'에 집중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오히려 떨어뜨렸다는 반응이 컸다. '불타는 트롯맨'이 화려한 디너쇼로 역동적인 무대와 관객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둔 데 반해, '미스터트롯2'는 톱5(김용필-박지현-송민준-안성훈-최수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매력,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듯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미스터 뽕샤인'의 경우 대장인 김용필의 '퇴사 스토리'를 10분 가까이 보여줬다. 49세의 가장이지만 꿈을 위해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진행을 맡았던 방송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모습을 보여주며 '퇴사 초강수'로 김용필의 의지를 집중 부각시킨 것. 

다음 주자인 '꿀벌즈'에서는 박지현의 스토리텔링은 '수산업자 스토리'에 맞췄다. '가짜 수산업자', '장윤정 제자'라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실제로 수산시장에 가서 횟감을 구입해 직접 회를 뜨는 모습을 강조했다.  

세번째 팀으로는 '뽕플릭스'가 등장했는데 역시 대장인 송민준의 장기인 요리와 캠핑에 집중해 오히려 "지루하다", "노래 경연 모습을 더 보여주지..."라는 반응이 컸다. 

자연스럽게 대장들의 인생 스토리 분량이 커지다 보니 다른 톱25 멤버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병풍, 들러리 같은 인상을 줬다. 경연도 각 무대가 무려 15분 안팍이라서 전 시즌보다 길었다. 이전 시즌은 4~5곡을 메들리로 선보였으나 이번 시즌은 무려 7곡 안팍을 메들리로 짜서 자칫 지루하게 느껴졌고 무대 구성도 '불타는 트롯맨'의 화려한 구성과 달리 안정적이고 평범한 개인들의 릴레이 무대에 그치는 느낌이었다. 

'미스터뽕샤인'에서는 특히 미성년자인 황민호의 존재감이 없어서, 아이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컸다. '꿀벌즈'에서는 거의 모든 핵심 안무를 소화하고 완벽한 고음을 선보인 성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꿀벌즈'의 강재수, '뽕플릭스'의 오찬성은 거의 카메라에서 볼 수 없어서 팬들의 아쉬움을 키웠다.

마스터들 역시 김용필, 박지현, 송민준, 안성훈 등 '대장들'을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같은 밀어주기성 편애 논란에도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다음 주는 마지막 메들리 팀미션 주자인 최수호 팀이 등장하며, '데스매치 톱5'의 대장전이 펼쳐진다. 앞서 시즌에서는 각 팀에서 자발적으로 '에이스'를 결정해 나선 데 반해 이번 시즌은 무조건 '데스매치 톱5' 멤버들이 단독 무대를 꾸미는 것이라 자연히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들이 결승전 톱7에 포함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 너무 뻔한 전개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과연 '미스터트롯2'가 다음주 방송에서 시청률을 다시 20%대로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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