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구호대 맹활약 기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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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을 시작한 첫날인 9일(현지시간) 생존자 5명을 구조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구호대는 활동 개시 1시간30분 만인 오전 6시30분쯤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생존자가 소리를 내자 구호대가 그쪽으로 통로를 만들었고, 의식이 있던 생존자가 자력으로 구호대 쪽으로 움직여 구조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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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료 끊겨 ‘2차 재난’ 우려
사망자 최소 1만7000명 넘어
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을 시작한 첫날인 9일(현지시간) 생존자 5명을 구조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8일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긴급구호대는 9일 새벽 5시부터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구호대는 활동 개시 1시간30분 만인 오전 6시30분쯤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생존자가 소리를 내자 구호대가 그쪽으로 통로를 만들었고, 의식이 있던 생존자가 자력으로 구호대 쪽으로 움직여 구조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오전 10시쯤 한 건물에서 마흐멧(40)과 그의 딸 루즈(2)를 구조했고, 비슷한 시간 35세 여성 라와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첫돌이 된 아기도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전 11시50분쯤 10세 여자 아이도 추가로 구조됐다.
우리 구호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구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튀르키예 동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튀르키예 일간지 후리예트는 8일 카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과 어머니 옐리즈 키라차칼리(23)가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추위와 배고픔으로부터 딸을 지킨 건 모성애였다. 어머니는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며 긴 시간을 버텼다. 이곳에선 5세 소녀와 부모도 아파트 잔해에 갇혀 있다가 73시간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물과 음식을 구하지 못한 생존자들은 ‘2차 재난’에 몰린 상태다. 로버트 홀든 세계보건기구(WHO) 지진대응관리자는 “지진 피해지역에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요한 무이 월드비전 시리아지부 디렉터는 국민일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안전확보를 위해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동차나 임시대피소에서 거주 중”이라고 말했다. 식수와 연료 공급이 가장 시급하다. 그는 “지진으로 수도 시스템이 고장 났고 이를 작동시킬 전기 역시 없다”며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연료를 대량 구매하려 하지만 현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추위가 가장 큰 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진이 발생한 6일 저녁까지만 해도 무너진 건물 아래서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7일부터는 정적만이 흐르고 있어서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1만7000명을 넘었다. 튀르키예에서 최소 1만4014명, 시리아에서 최소 3162명이 사망했다.
백재연 김영선 기자 조승현 인턴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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