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000억 안고서 강등될 거야"…맨유팬, 모처럼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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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강등 위기에 처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향해 조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맨유는 리즈와의 경기에서 강등당할 위기에 처한 맨시티를 향해 조롱 섞인 구호를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의 응원단은 '맨시티는 은행 속에 10억 파운드(약 1조 5000억원)와 함께 강등당할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라며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맨시티를 조롱한 맨유 팬들의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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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강등 위기에 처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향해 조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맨유는 리즈와의 경기에서 강등당할 위기에 처한 맨시티를 향해 조롱 섞인 구호를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의 응원단은 '맨시티는 은행 속에 10억 파운드(약 1조 5000억원)와 함께 강등당할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라며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맨시티를 조롱한 맨유 팬들의 모습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맨시티가 수많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칙 위반을 저질렀으며, 이에 기소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용에는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감독 연봉, 2010/11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선수단 연봉 규정, 2013/14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FFP 관련 규정,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정,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구단 협력 관계에 있는 이해 당사자의 규정을 위반한 내용이 포함되며 다양한 부분에서 규칙을 어겼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사무국의 발표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맨시티가 9년간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라며 "최악의 경우 승점 삭감 또는 리그 퇴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년 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에 비슷한 내용으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여러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컸지만, CAS(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대부분의 징계를 철회하고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부분만 적용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소시효 적용이 없고, 맨시티의 규정 위반에 대한 막대한 증거를 프리미어리그가 확보한 상태이기에 승점 삭감과 리그 퇴출 가능성도 작지 않다.
결국 2008년 현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의 구단 인수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리그 최강자로 군림한 맨시티는 이번 성명서로 인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한편 더선은 “이번 맨유 팬들의 노래는 맨시티 팬들이 스스로를 비난하는 데서 비롯되었다”라며 맨시티 팬들의 자조적인 목소리도 전했다.
맨시티의 혐의 입증과 징계에 대해서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 각종 매체에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맨시티가 리그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타팀 팬들의 조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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