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형이 문제'…"바르샤가 메시 배신"→"사과한다, 농담이야"

이현석 기자 2023. 2. 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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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이자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리오넬 메시는 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PSG와의 재계약이 근접했다는 소식과 바르셀로나 복귀를 노린다는 소식이 관측이 모두 나왔던 메시는 어떤 선택을 하든 바르셀로나와의 관계에 대해 해명해야 자신과 친정팀에 대한 논란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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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축구의 신'이자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리오넬 메시는 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그의 형이 괜한 발언으로 동생과 친정팀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오래 가지 않아 사과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마티아스 메시의 개인 방송 발언을 보도하며 "마티아스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라고 전했다.

마티아스는 방송에 출연해 "당장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돌아간다면 뭔가 정리할 것이 있다"라며 "배은망덕한 라포르타를 내칠 것"이라고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바르셀로나 구단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메시는 은퇴식이라도 하고 나갔어야 했다. 라포르타는 떠나야 했고 메시가 남았어야 했다. 바르셀로나가 배신자다"라며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마티아스가 한 말들은 곧장 언론에 보도됐다. 바르셀로나와 메시, 라포르타 사이의 문제가 심각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어 9일 바르셀로나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기자회견을 치른 라포르타 회장도 마티아스의 발언을 질문으로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라포르타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메시와 관련된 질문이 들어오자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산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우리는 그와 함께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메시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에 속해 있다. 다른 클럽 선수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해당 보도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메시 질문은 계속 나오자 라포르타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 내내 같은 답변을 반복해야 했다.

이번 마티아스의 발언은 다가오는 여름 동생 메시가 자유계약이 되기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던 상황에서, 마티아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메시의 입장을 대변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생 메시의 상황도 난처해졌다. PSG와의 재계약이 근접했다는 소식과 바르셀로나 복귀를 노린다는 소식이 관측이 모두 나왔던 메시는 어떤 선택을 하든 바르셀로나와의 관계에 대해 해명해야 자신과 친정팀에 대한 논란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해당 발언과 관련해 기사들이 쏟아지자 마티아스는 결국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망신을 당했다. 

마티아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한 모든 말을 사과하고 싶다. 나는 내 아들, 친구들과 농담을 나누는 중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카탈루냐는 우리의 두 번째 고향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특히나 미안한 마음이고 사과하고 싶다"라며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금방 꼬리를 내렸다.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지지를 받은 축구 선수와는 전혀 다른 형의 행보였다.

논란에 곤욕스러웠던 라포르타 회장도 마티아스의 사과 이후 “그가 사과했기에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땀을 식혔다.

다만 다가오는 여름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바뀔지는 화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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