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권 분쟁에 하이브도 뛰어드나…"지속 검토 재공시"

"1개월 이내 재공시 예정"
하이브, 이수만 지분 인수 시 1대주주 등극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창업자와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에게 지분 일부를 넘기기로 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지분 인수전 참여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9일 오후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SM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공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거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수만의 현 SM 지분율은 18.46%로, 카카오가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 이후에는 지분율이 더 떨어져 대주주로서 영향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카카오는 약 2년에 걸쳐 이수만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이어오다 지난 7일 이수만 지분 매입이 아닌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방식의 지분 확보를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BTS를 비롯해 뉴진스, 뉴세라핌 등과 함께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지분 매수 검토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한편 하이브가 이수만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면 카카오를 제치고 1대 주주에 곧바로 등극한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