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무개입’ 논란… 전당대회 영향 미칠까

김은빈 2023. 2. 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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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시도는 단순한 당무 개입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선거 개입 행위라고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은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당장 멈추고 지금부터라도 선거 중립 의무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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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당대표 임명하라” “불법적인 선거 개입” 비판 쏟아져
“오히려 비윤계 찍으려는 마음 생길 수도”
윤석열 대통령.   사진=곽경근 대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무 개입 논란이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여당 전당대회 개입이 끝을 모르게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왜 하나. 대통령이 당대표를 임명하라”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일이 잦아지며 파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윤연대’라는 표현을 쓴 안철수 후보를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나,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원을 당비로 낸다. 당원으로서 대통령이 할 말이 없을까”(대통령실 관계자) 등의 발언으로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대통령 입맛에 맞게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나경원 후보를 무릎 꿇린 것도 부족해, 여당 대표 후보의 입까지 막겠다는 건가. 황당무계하다”며 “조선시대에도 신하들의 입을 막지 않았다. 하물며 민주국가에서 부하도 아닌 여당 대표 후보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 불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시도는 단순한 당무 개입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선거 개입 행위라고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은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당장 멈추고 지금부터라도 선거 중립 의무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 보기에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 일들이 많나”라며 “대통령은 이걸 멈추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의 발언이 오히려 반감을 사 ‘비윤계’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인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8일 YTN 뉴스LIVE에 출연해 “아무리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입을 한다고 생각하면 도리어 비윤계를 찍으려는 마음이 더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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