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속 화학물질, 여성의 ‘이 병’ 위험 높인다

최지우 기자 2023. 2. 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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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첨가되는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변 샘플 분석 결과,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은 백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0~60%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박성균 박사는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프탈레이트에 노출된다"며 "이는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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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탈레이트가 포함된 폴리염화비닐 재질의 랩으로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을 감싸지 않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화학 첨가제다. 벽지나 바닥재, 필름, 시트, 식품 포장, 장난감, 화장품, 향수, 플라스틱 용기, 접착제, 충전기 케이블 등 광범위하게 쓰인다. 이러한 제품들과의 접촉이나 공기를 통한 흡입으로 프탈레이트가 몸속에 들어온다.

미국 미시간대 공중 보건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여성 1308명을 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4.7%(61명)의 여성에서 당뇨병이 발생했다. 소변 샘플 분석 결과,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은 백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0~60% 더 높았다. 반면, 아시아 여성이나 흑인 여성은 프탈레이트 농도와 당뇨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박성균 박사는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프탈레이트에 노출된다”며 “이는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체내에 축적된 프탈레이트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탈레이트가 포함된 폴리염화비닐 재질의 랩은 섭씨 100도 이상 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또, 폴리염화비닐 랩으로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을 감싸지 않는 게 좋다. 이외에 화학성분이 들어간 손세정제, 화장품, 세제 대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후 연구팀은 프탈레이트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화학적 원인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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