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외국인 매출, 전국 2위"…업계 '발끈'

김예원 기자 2023. 2. 9.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앵커>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 백화점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순위를 둘러싼 업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외국인 매출 2위가 누구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경전의 발단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최근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최근 6개월간 서울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이 500% 늘고, 순위도 서울 2등, 강남권 1등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당장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 명동과 강남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발끈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저희가 지난해 대비해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한 6배, 7배 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 측은 택스리펀드 회사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순위를 산출했다고 뒤늦게 설명했습니다.

택스리펀드란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이 아닌 국내 매장에서 구입한 경우, 세금을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업계에선 갤러리아가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출 집계 방식이 업체마다 다를 수 있는데, 택스리펀드 자료를 바탕으로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공식적으로 그게 팩트 체크가 안되고 명확하게 비교를 할 수가 없으니까… 갤러리아가 그렇게 이야기한 거는 본인들의 입지를 알리려고…]

이번 신경전은 엔데믹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외국인 고객 선점을 노린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매출 순위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코로나 이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3% 정도를 차지했는데, 현재는 절반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