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함께 가기로 합의"... 나경원은 "윤 정부 성공"만 강조
[박현광, 이희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 이희훈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오찬 회동'(7일) 이후 이틀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났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의 김 후보 지지 행보로 해석되지만, 나 전 의원은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합의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의사 표명은 하지 않았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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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한 예식장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김기현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친윤(친윤석열)' 최고위원 후보인 박성중 의원, 이용 의원,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이 같은 탁상에 앉았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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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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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는 행사 시작 10분 전 현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나 전 의원은 그보다 5분 뒤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 전 의원의 손을 잡고 반겼다. 나 전 의원은 '오찬 회동' 당시 굳은 표정에 대한 여러 해석을 의식했는지 이번엔 김 후보의 손을 잡고 활짝 웃어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 축사에 나서 나 전 의원을 치켜세우며 "함께 가기로 했다"고 '김나연대'에 못을 박았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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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떠나면서도 김 후보는 취재진에게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대표는 이미 손에 손을 잡고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함께 가기로 서로 합의 봤다"며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공조하며 더 나은 국민의힘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잠시 어색한 장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기현 후보 다음 순서로 축사에 나선 윤상현 후보는 당내 초선의원들의 '나경원 불출마' 성명 등 나 전 의원에게 쏟아진 집중포화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해 '김나연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윤 후보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계시는데, 우리가 대표님께 어떤 행동을 보였느냐. 여러분 잘 아시지 않나.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내부적으로 고질적이고 병폐적인 분열주의, 뺄셈정치 DNA를 덧셈정치 DNA로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한 것.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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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뜨거운 열기로 여기에 모이신 것은 딱 하나의 이유다. 바로 자유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어보자, 이런 뜻에서 오신 거 아닌가"라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 한 가지다. 바로 대한민국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우뚝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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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여러 차례 "전당대회에서 할 역할은 없다"면서 어느 후보도 돕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기현 후보와의 회동을 두고 '마음을 바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 배경을 두고 나 전 의원은 "여러 정치 상황이, 굉장히 위기가 고조됐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출마 선언 이후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나 전 의원은 "저는 딜(거래)을 하지 않는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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