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기현, 두 장의 사진…굳은 얼굴과 웃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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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나경원의 표정이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적 메시지가 표정에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뒤로 표정 변화 여부가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다른 당권 주자도 참여한 자리였는데 관심은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의 표정에 모아졌다.
두 사람이 만나서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지지'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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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나경원·김기현 만남 때는 굳은얼굴 화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치인 나경원의 표정이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적 메시지가 표정에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뒤로 표정 변화 여부가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9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만나 다시 손을 잡았다. 다른 당권 주자도 참여한 자리였는데 관심은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의 표정에 모아졌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과 환하게 웃으며 사진 포즈를 취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 손을 잡고 두 팔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행동이 관심 대상이 된 까닭은 지난 7일 만남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국민의힘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나서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지지'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문제는 나 전 의원의 표정이 굳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김 의원 표정 역시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만남 사진이 공개된 이후 마지 못해 김 의원을 만난 게 아니냐는 또 다른 해석이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이 불편한 마음은 그대로인데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김 의원과 만났다는 관측이다.
9일 만남은 이런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만나는 자리였다. 나 전 의원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적어도 9일 만남의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나 전 의원과 김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으로 국회의원이 된 이후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함께 정치를 해온 관계다. 국민의힘 관련 행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서로 덕담을 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9일 만남에서 웃는 사진이 찍혔다고 해서 나 전 의원의 정치적 판단에 변화가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9일 자리에서도 굳은 표정이 이어졌다면 7일 만남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더 증폭할 여지는 있었다.
하지만 나 전 의원과 김 의원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대중에 노출하면서 이런 논란을 피해 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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