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늑장대응’ 정부 비판… 트위터 차단 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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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한때 차단됐던 SNS 트위터 접속이 재개됐다.
트위터는 튀르키예에서 강진에 따른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창구인 동시에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공론장으로 활용됐다.
AFP통신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서 지진 대응에 지지부진한 정부를 비판한 튀르키예 이용자 18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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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트위터리언들 일론 머스크에 복구 요청
튀르키예에서 한때 차단됐던 SNS 트위터 접속이 재개됐다.
트위터는 튀르키예에서 강진에 따른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창구인 동시에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공론장으로 활용됐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트위터 접속 차단을 놓고 정부를 배후로 지목한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튀르키예 이용자들로부터 복구 요청을 받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나섰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링 기업 넷블록스는 9일(한국시간) 오전 9시45분쯤 트위터에 “튀르키예 정부가 트위터와 ‘콘텐츠 탈취 및 허위 정보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 이후 접속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업은 이날 오전 0시쯤 트위터에 “튀르키예에서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가 차단됐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지역사회 구조 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서 지진 대응에 지지부진한 정부를 비판한 튀르키예 이용자 18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20년째 장기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을 부실하게 대응한다는 이유로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다.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정권 심판론으로 확산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가며 성난 민심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한 비판론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때마침 SNS에 정부 비판 의견을 게재한 이용자들이 구금되고, 트위터 접속까지 차단되자 반발 여론이 거세졌다. 튀르키예 언론인 파티흐 알타이리는 “모든 구조대가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묵살하기 위해 접속을 차단한 건 정말 대단한 생각”이라고 비꼬았다.
튀르키예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인터넷망 우회 경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머스크 계정으로 댓글을 달며 “접속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머스크가 그 요구에 응답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 트위터에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적었다.
지진은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곳의 지하 17.9㎞에서 규모 7.8, 같은 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규모 7.5에서 연달아 발생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이미 1만5000명을 넘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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