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K리그2 MVP 안영규가 기대하는 K리그1 복귀 시즌 '달라진 모습 보여줄 기회'

조효종 기자 2023. 2.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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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규(광주FC)는 개인의 도약과 팀의 성장을 확인하고 증명할 K리그1 복귀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안영규는 올해 광주와 함께 K리그1으로 돌아온다.

그는 "광주는 계속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K리그1에서 오래 살아남아 '광주는 강팀'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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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서귀포] 조효종 기자= 안영규(광주FC)는 개인의 도약과 팀의 성장을 확인하고 증명할 K리그1 복귀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안영규는 올해 광주와 함께 K리그1으로 돌아온다. 겨우 한 시즌 만에 복귀지만, 2021시즌과는 위상이 달라졌다. 작년 주장을 맡아 광주의 압도적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광주는 K리그2 한 시즌 최다 승,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2위와 큰 격차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활약도 훌륭했다. 주전 수비수 36경기에 출장해 팀이 최소 실점 1위(40경기 32실점)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K리그2 MVP까지 수상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안영규는 더욱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K리그1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1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각오다.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인터뷰에서 "상을 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거기서 끝냈다. 부담감이 생긴다. 1부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작년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휴가 때도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 잘 해내야 한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상대들이 있다. 안영규는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남기일 감독님과 함께 했을 때 관계가 좋았다. 이제는 상대로 만난다. 나를 지도하셨던 감독님께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나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지 않으실까"라며 웃었다.


1라운드 상대가 수원삼성인 것도 뜻깊다. 안영규는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바 있다. "신인 때 수원에 입단했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당시 수원은 순위도 높았고 좋은 선수들도 많았다. 신인이어서 움츠러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나도 많이 성장했다. '빅버드'에서 경기를 치르고,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마침 수원과 광주의 1라운드 맞대결은 '빅버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와 같은 호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전북현대 수비수 홍정호와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는 1989년생 동갑내기 센터백이고, K리그에 드문 수비수 MVP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가끔 연락하는 사이다. 정호는 해외 리그를 다녀오고, 나는 1, 2부를 왔다 갔다 하느라 접점이 많진 않았는데, 정호를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K리그1 MVP까지 받은 선수다. 수비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소속팀이 같은 전라도 지역 팀인 전북이기도 하다. 강한 상대지만 잘 준비한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장인 만큼 팀을 K리그1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마음도 강하다. 광주는 지금껏 승격을 해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늘 2~3시즌 안에 강등을 당했다. 안영규 역시 앞서 광주에서 강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광주는 계속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K리그1에서 오래 살아남아 '광주는 강팀'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승격 팀이기에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광주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이미 지난 시즌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이정효 감독과 주장 안영규는 또 해낼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는 가장 밑에서 시작한다. 쉽게 볼 팀이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 작년처럼 하나로 뭉쳐서 잘 준비한다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공격 축구를 하면서 부딪혀 보겠다. 한 팀 한 팀 '도장 깨기'를 해나가고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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