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650원…"애플, 한국서 수리비 폭리" 논란

임주형 2023. 2. 9.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오는 3월1일부터 글로벌 배터리 교체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그 인상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13을 비롯한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약 3~8만원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처음 배터리 교체 서비스 인상을 발표했을 때 한국의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277원이었으나, 해당 환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 가격 논란
한국만 유독 높은 인상폭 적용
환율도 제각각…"같은 기준을"

애플이 오는 3월1일부터 글로벌 배터리 교체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그 인상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13을 비롯한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약 3~8만원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 인상률… "한국이 봉이냐"

[사진=아시아경제DB]

9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시민회의)는 "애플의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폭이 유독 한국에서만 과도하다"며 "이는 심각한 형평성 결여이며 차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이폰 13의 배터리를 교체하면 오는 3월1일부터 10만9800원이 적용된다. 기존 7만9200원에서 38%(3만600원)가 인상된다. 아이패드 구형 모델 역시 13만2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40%(5만3000원)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반면 미국에서 아이폰 13과 아이패드 배터리 교체 비용은 20달러(2만5000원) 상승에 불과하다.

이는 삼성 갤럭시 모델과 비교해도 높은 서비스 비용임을 알 수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경우, 배터리 교체와 공임비 등을 합쳐도 총 교체 비용이 5만 원 정도이다.

이에 반해 아이폰 13의 경우 이번 인상 폭을 반영하면, 총비용이 10만 9800원으로 갤럭시보다 약 2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정책도 '천차만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시민회의는 이번 애플의 서비스 비용 인상에 적용된 환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처음 배터리 교체 서비스 인상을 발표했을 때 한국의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277원이었으나, 해당 환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또 다른 문제는 제품별로 각기 다른 환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시민회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경우 교체 비용에 적용된 달러-원 환율은 2650원까지 뛰었다.

이와 관련해 시민회의 관계자는 "애플은 한국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특정 기일의 실제 환율을 일괄 적용하고, 인상 폭도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합당한 조치가 없이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만 인식한다면, 강력한 소비자 운동을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의 이른바 '한국 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9월 아이폰 14시리즈가 공개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국 판매가격이 전작 대비 최대 33만원 증가하여 최대 인상률이 17.4%에 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가격을 동결했다. 또 당시 시장 환율인 1달러당 1381원보다 높은 1달러당 1421원을 적용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구나리 인턴기자 n.hodu210@gmail.com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