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끝난 로즈 더비… 제이든 산초, 5개월 만에 부활포

허경구 2023. 2.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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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로즈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제이든 산초는 5개월 만에 리그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맨유는 후반 17분 펠리스트리가 내준 공을 디오고 달롯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마커스 래시포드가 헤더골로 연결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EPL 무대로 이적한 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산초는 4개월 만의 리그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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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로즈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제이든 산초는 5개월 만에 리그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맨유는 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리즈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양 팀은 오랜 지역 라이벌 관계다. 리즈는 요크셔주를 맨유는 랭커셔주를 대표하는 클럽인데, 15세기 말 왕위 승계를 놓고 두 지역을 대표하는 가문이 전쟁을 벌인 일이 축구로 옮겨오면서 앙숙 관계가 됐다. 장미 전쟁은 양 가문의 상징 문양이 장미였던 데에서 유래됐다.

오랜 라이벌의 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리즈였다. 리즈는 전반 1분 윌프리드 논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앞서갔다.

이른 시간 점수를 내준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전반 16분 패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에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다. 마르셀 자비처는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중거리포로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 수비 육탄 방어 등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줬다. 리즈는 후반 3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크로스가 라파엘 바란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점수를 0-2로 만들었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부트 베르호스트를 빼고 파쿤도 펠리스트리, 제이든 산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맨유는 후반 17분 펠리스트리가 내준 공을 디오고 달롯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마커스 래시포드가 헤더골로 연결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후반 25분에는 산초가 골을 만들었다. 산초는 루크 쇼가 올린 크로스를 잡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EPL 무대로 이적한 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산초는 4개월 만의 리그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맨유는 역전 골을 노렸으나 바란의 헤더가 멜리에 골키퍼에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43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리즈는 1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승점 1점을 얻었지만, 2점을 놓쳤다”며 “더비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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