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뼈도둑' 골다공증 환자 5년새 24%↑…여성 환자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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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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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다수는 여성으로, 폐경기가 오는 50대 이후부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2021년 '골다공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9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4.6%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1년 기준 남성은 6만5635명, 여성은 107만3205명이었다.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인 셈이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하는데,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다"며 "폐경이 일어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에 의해 골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골형성은 약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골소실을 유발해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60대가 42만132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4만1940명(30.0%), 50대 18만2143명(16.0%) 등 순이었다. 또 골다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152억원에서 2021년 3268억원으로 51.9%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로 보면 28만7000원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가볍게 넘어지거나, 심지어 재채기하거나 가구에 부딪히는 정도의 가벼운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뼈가 부러지거나 허리가 굽어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한 뒤에야 골다공증으로 처음 진단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소리없는 뼈도둑'이라 불리기도 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1일 800~1000㎎의 칼슘 섭취와 1일 800IU 이상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며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및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 등은 뼈 소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으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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