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발목 관절염 환자, 자기 관절 보존하려면? '발목 연골 재생술' 고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2023. 2. 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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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 한다.

이처럼 발목 인대의 기능이 점점 약해지며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된 경우 모든 하중이 연골, 뼈로 향하게 되면 '발목 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발목 관절염이 이미 진행 중이더라도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발목 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재생치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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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우리 몸에서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 한다. 관절은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의 작은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관절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것이 관절염이다.

흔히 관절염은 노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보다 10년 정도 젊은 연령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발목 관절염의 80% 이상은 외상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발생하는데, 하이힐을 신거나,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리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삐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발목염좌는 흔하게 여기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낫는다고 생각해 염좌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발목 접질림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발목 인대의 기능이 점점 약해지며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된 경우 모든 하중이 연골, 뼈로 향하게 되면 ‘발목 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목 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통증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심한 편은 아니다. 때문에 발목 관절염이 이미 진행 중이더라도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모든 관절 질환이 그러하듯, 발목 관절염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발목을 접질린 후 수 주가 흘러도 통증이 지속되는 느낌이라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관절을 더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

발목 관절염 역시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말기 관절염의 경우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연골재생술을 진행할 경우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미세천공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골수 속에 있는 줄기세포로 연골 재생을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미세천공술은 50세 이상의 환자에게는 재생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목 관절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재생을 유도한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부위의 세포로 분화해 해당 부위를 회복시킨다. 본질적인 치료를 통해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발목 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재생치료를 권한다. 다만, 연골 손상이 심각한 말기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가 무의미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의 세포치료센터 임상 연구논문에 따르면 발목 관절 내 연골 손상이 있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34명에 대해서는 미세천공술만을, 31명에게는 미세천공술 후 줄기세포를 추가로 주입한 결과 통증 지수와 관절 기능 지수가 줄기세포 추가 주입군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50세 이상이면서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 줄기세포 시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목 관절의 손상을 제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추후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치료가 더 보완된다면 젊은 나이 환자들이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좋은 치료가 될 것이다.

(* 이 칼럼은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김용상 원장의 기고입니다.)

29세 남성의 발목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사례/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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