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청보호’ 인양…구멍‧충돌 흔적 없어

신영삼 2023. 2.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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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역에서 전복된 24톤 통발어선 '청보호'가 사고 발생 6일만인 9일 선체를 바로세운 뒤 크레인 바지선에 묶여 목포지역의 한 조선소로 예인 중이다.

크레인선에 묶여 뒤집힌 채 안전지대로 이동된 청보호는 8일 오후 6시 9분경 선박 고정 및 선체 바로세우기 작업을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조타실과 식당, 선원 침실, 선수 어창 및 각종 창고 등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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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조선소로 예인 오후 7시경 도착 예정…구조 3명‧사망 5명‧실종 4명
전남 신안 해역에서 전복된 24톤 통발어선 ‘청보호’가 사고 발생 6일만인 9일 선체를 바로세운 뒤 크레인 바지선에 묶여 목포지역의 한 조선소로 예인 중이다. 오후 7시경 도착 예정이다. 바로세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청보호. 사진=목포해경
전남 신안 해역에서 전복된 24톤 통발어선 ‘청보호’가 사고 발생 6일만인 9일 선체를 바로세운 뒤 크레인 바지선에 묶여 목포지역의 한 조선소로 예인 중이다. 오후 7시경 도착 예정이다.

이날 새벽까지 선내 정밀수색이 진행됐지만 실종자가 추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청보호에서는 사고 후 3명이 구조됐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청보호는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선체 바로세우기 작업을 벌였던 소허사도 동쪽 0.4해리 지점을 출발해 32해리 떨어진 목포지역 조선소로 출발했다. 예인 속도는 3~4노트로 해상 기상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10시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해경은 “기관실에 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물을 빼내면서 이동 중이지만, 이 부분은 사고 후 선내 진입을 위해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밝히고 “바로 세우기 후 그 외 구역에서는 눈에 띄게 물이 들어오는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파공이나 충돌 흔적은 없었다”며, 침수나 전복을 단정할 만한 원인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보호는 조선소 이동 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선내 정밀수색이 추가로 실시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경은 전날 오후 11시경 조타실에 설치된 선내 CCTV 3점, AIS, GPS 플로터, 기관엔진모니터 등 6점을 수거해 강원도 원주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목포해경은 현지 기상악화 및 빠른 유속으로 사고 현장 인양 계획을 바꿔 7일 오후 4시 58분경 사고 해역에서 7.8해리(14.4㎞) 떨어진 소허사도 동쪽 0.4해리(730m) 해상 안전지대로 옮겼다.

크레인선에 묶여 뒤집힌 채 안전지대로 이동된 청보호는 8일 오후 6시 9분경 선박 고정 및 선체 바로세우기 작업을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조타실과 식당, 선원 침실, 선수 어창 및 각종 창고 등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

또 오후 8시 15분부터는 기관실 수색을 위해 배수작업을 실시한 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경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9해리(16.6㎞) 해상에서 전복 신고가 접수됐다.

선원 12명 중 사고 후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 의해 뒤집힌 배 바닥 위에 올라있던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구조됐다.

이후 수색작업을 통해 6일 오전 3시 26분경 기관장 김 모(64)씨가 선내에서 발견된 후 선내 침실에서 오전 11시 54분과 12시 3분 2명, 선내에서 오후 4시 17분과 5시 46분경 차례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선원 2명과 베트남 국적 선원 2명 등 총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33해리(61㎞), 남‧북 39해리(72㎞)로 수색 범위를 넓혀 해상 수색을 벌였으며, 야간부터는 수색구간을 확대해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3해리씩 확대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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