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내 비주류를 검사가 피의자 다루듯"…대정부질문서 '찍어내기' 맹공

김민석, '당무개입 논란' 문제제기
"자기 당 사람들을 이리 난폭하게
다뤘던 대통령이 기억이 나느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3일차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당무에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당내 비주류를 찍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언론에 보도된대로만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나서서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라고 열거하더니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를 (검사가) 피의자 다루듯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말고 자기 당 사람들을 이렇게 난폭하게 다뤘던 대통령이 기억 나느냐"며 "의지가 난폭함으로 표현됐던 박정희·전두환 두 대통령의 끝이 좋았느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당권 행보를 보이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저출생의 '헝가리식 해법'을 트집 잡은 것을 가리켜 "잘린 이유가 당대표에 나가서 그런 것이냐, 헝가리식 해법을 제시해서 그런 것이냐"며 "헝가리식 해법을 얘기한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인데, 나 전 의원이 말하면 그렇게 큰 죄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헝가리식 해법'은) 기존에 정부가 해오던 것과 다소 중복되는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당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은 언론에 보도되는 그러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굉장히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을 (집권당 당무 개입과 비주류 찍어내기) 그런 차원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김민석 의원은 "그나마 박정희·전두환은 경제는 잘했다는 평가가 있다. 경제마저 못하면 최악이고 연산군 시대"라며 "현 정부가 미래에 유능한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겠느냐, 아니면 연산군에 가깝겠느냐"고 공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