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국 깜짝 방문...찰스3세 국왕도 만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첫 번째 유럽 국가 방문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개전 후 처음으로 조국을 떠나 미국을 극비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영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군사 훈련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직접 공항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했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찰스3세 국왕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10번지 앞엔 젤렌스키 대통령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렸고,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우닝가10번지 앞에서 수낵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영국 방문 이유에 대해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가장 먼저 도와준 나라 중 하나"라면서 "영국 국민들의 지지와 수낵 총리의 리더십에 감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영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끊을 수 없는 우정의 증거"라면서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원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영국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훈련 지원 대상을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을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영국은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군 신병 1만 명을 훈련했고, 올해 추가로 2만 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의 군 수뇌부를 만나 군사 원조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정치권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초당적으로 환영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연설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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