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특훈 떠난 황선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보고 달리겠다"

배영은 2023. 2.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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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올해 첫 해외훈련을 떠났다.

호주 특별훈련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황선우. 뉴스1


황선우는 8일 경영대표팀 동료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 네 명은 대한수영연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기 위해 꾸린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의 일원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차례로 1~4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4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 준결선에서는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6분49초67의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35일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수영클럽에서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인 리차드 스칼스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된다. 스칼스 코치는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연맹은 "단거리와 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스칼스 코치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 지도자로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출국 전 "스칼스 코치님의 훈련 강도가 세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제 운동량도 많이 늘어나고 강도도 높아져서 훈련 때 힘든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과 가장 중요한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위해 호주로 함께 출국하는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왼쪽부터).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이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은 29년 만에 이 성과를 뛰어 넘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코치와 6주간 특별 훈련을 한 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 4위 등 역대 최고 성적을 잇따라 써내려갔다. 아시아 국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연맹이 올해도 이들을 호주로 파견해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미리 대비하는 이유다.

황선우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선 개인전으로 자유형 100m와 200m을 뛰게 될 것 같다. 일단 내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는 아시아 1위라는 현재 위치를 넘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의 6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황선우는 또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형 100m와 200m는 물론이고, 계영 800m에서 아직 이뤄내지 못한 단체전 1위를 꼭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선수들 모두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게임만을 보고 달려왔다.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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