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집약된 초대형 큐브’ HD현대 신사옥 GRC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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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문한 HD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 R&D 센터(GRC)'는 중공업 기반의 기업이라기보다 최첨단 기술이 모인 '빅테크' 기업의 외양에 가까워 보였다.
지난해 11월 HD그룹의 17개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를 마친 경기도 성남 GRC 건물의 외양은 거대한 정육면체 큐브 모양으로, 사방에서 보는 건물 외관이 똑같이 생긴 독특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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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문한 HD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 R&D 센터(GRC)’는 중공업 기반의 기업이라기보다 최첨단 기술이 모인 ‘빅테크’ 기업의 외양에 가까워 보였다. HD현대그룹은 이곳이 각 계열사들의 기술과 엔지니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미래 기술 경영의 중심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HD그룹의 17개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를 마친 경기도 성남 GRC 건물의 외양은 거대한 정육면체 큐브 모양으로, 사방에서 보는 건물 외관이 똑같이 생긴 독특한 모습이었다. 1층 현관에 들어서자 ‘그레이트 월’이라 불리는 거대한 2개의 벽 구조물이 나타났다. 이어 올라간 4층 로비에는 가로 30m 이상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걸려 있어, 시간대별로 주요 뉴스, 그룹사 소식 등을 상영하고 있었다.
GRC는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총 연면적은 17만5000㎡(약 5만3338평)이다. GRC의 1층부터 5층은 공용 시설, 6~7층은 시험실, 8층부터 19층까지는 17개 계열사의 임직원 5000여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GRC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큐브 모양을 닮은 외관이다. GRC 건물 전체는 너비·폭·높이가 4.5m 길이인 정육면체 형태의 ‘스마트 큐브’들로 이뤄져 있으며, 밖에서 보면 전체 너비·폭·높이가 각각 90미터인 거대한 큐브 모양의 건물을 이룬다. 이처럼 구역화된 큐브들이 연결된 것이 GRC 구조의 특징이다.
이러한 외양은 단순히 독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GRC는 기둥을 외부에 노출시켜 내부 공간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광역수열원, 지중열 등 친환경 열원을 채택하고, 자연에너지, 축열조 이용을 통해 여름철 전력피크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복사냉난방 시스템은 국내 대기업 사옥 중에서는 네이버 ‘1784’와 HD현대 GRC만이 갖추고 있다고 HD현대 측은 설명했다.
GRC 운영팀장인 박수근 책임은 이처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GRC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이 “식당과 탕비실”이라며 뜻밖의 설명을 내놨다. GRC는 조식 4종, 중식 8종, 석식 2종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총 1582석 규모의 구내 식당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이 근무 시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내 유치원인 ‘드림보트’도 GRC 내에 갖추고 있다.
이러한 GRC의 면모는 임직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주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고질화된 인력 부족 문제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최근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GRC는 에너지소요량을 연간 ㎡당 85kWh 수준까지 개선해 국내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1+’ 등급을 받는 것이 목표다. 아직 구체적인 2단계 건설 계획은 미정이지만, HD현대그룹은 추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판교=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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