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가수 역할, 옛날로 돌아간 느낌…감독님에 버림 받아" (성스러운 아이돌)[종합]

최희재 기자 2023. 2. 8.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탁재훈이 가수도 방송인도 아닌 배우로 돌아온다.

tvN 새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은 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탁재훈, 예지원, 박소연 감독이 참석했다.

'성스러운 아이돌'은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 무명 아이돌이 된, 이 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대신관 램브러리의 성스럽고 망측한 연예계 적응기로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탁재훈은 "저는 가수로 나온다. 오랜만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탁재훈은 극중 보컬의 신이자 우연우(김민규 분)을 싫어하는 선배 가수 선우실 역을 맡았다.

탁재훈은 지난 1994년 솔로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신정환과 함께 그룹 컨츄리꼬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을 묻자 탁재훈은 "십 몇 년이 넘은 것 같다. 카메오는 몇 번 했지만 이렇게 드라마를 하게 된 건 오랜만이다.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할 때, '재밌는 역할을 필요로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극 연기를 요구하시더라. 감독님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래서 저도 모르게 계속 정극 연기를 하고 있다. 예지원 씨와 한 15년 전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 다시 호흡을 맞추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예지원은 "애드리브만 막 몇 신 나온다"고 말했고, 탁재훈은 "저희 찍을 때는 감독님이 안 오셨으면 좋겠다. 대본도 만들 수 있고 대사도 만들 수 있다. 그냥 촬영 팀만 보내주시면 될 것 같다. 너무 너무 재밌다"고 입담을 뽐냈다.

또 탁재훈은 "찍을 때는 CG가 없지 않나"라며 "너무 궁금해서 이걸 돈 내고 보라고 하면 돈 내고 볼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에게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망돌 와일드 애니멀 우연우이자 대신관 램브러리 역의 김민규는 "제가 연기하는 거기 때문에 저에게 있는 부분을 끄집어낸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두 모습 다 제가 갖고 있는 모습인 것 같다"고 답했다.

김달 역의 고보결은 "처음에는 김달이 저랑 흡사하다고 생각을 하고 제 안에 있는 김달의 모습을 많이 꺼냈는데 '내가 김달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용기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면들이 보이더라. 100%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제가 닮고 싶은 면이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배우들이 몰입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도 배역에서 못 빠져나온다고 하지 않나. 저는 바로 빠져나온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어 "가수는 전부터 했었으니까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고 정극 연기가 항상 아쉽다. 부족한 것 같다. 감독님이 저한테 얘기를 해주셔야 하는데, 계속 제가 가서 물어봐야 한다. 저는 얘기를 안 해주셔서 섭섭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소연 감독은 "선배님은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답했고, 탁재훈은 "연기했을 때 분명히 이상한데 오케이를 주시더라. 버림 받은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은 김민규와의 호흡을 강조하기도 했다. 탁재훈은 "우연우의 연기가 제가 연기할 때 방해가 되더라. 너무 연기를 잘할 뿐더러 자기 차례가 아닐 땐 굉장히 웃기다. 그래서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저랑도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이 역할은 민규가 아니면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드라마에 최선을 다하다가 (군대에) 가버리니까... 생이별하는 느낌이 든다. '더 있다가 가라' 했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김민규는 "도움을 받았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도 많이 베꼈다. 무대에 서 본 자와 안 서 본 자의 차이가 명확하게 있더라. 엄청나게 여유가 있으시고 그런 부분을 많이 모티브 삼았다. 유쾌한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무대에 서는 장면이 많은데 '원래 듀엣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물도 날 뻔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성스러운 아이돌'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