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지속 성장’ 크래프톤, 퍼블리싱 더해 원히트원더 꼬리표 뗀다

민단비 2023. 2. 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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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무료화 전환으로 PC 매출 전체 실적 견인
자체개발·퍼블리싱 역량 강화해 신규 IP 확보 총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신작 부진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로 4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펍지 지식재산권(IP)의 지속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3년간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배그’ 무료화로 이용자 늘어 PC 게임 매출 증가

8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8540억원, 영업이익은 7516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38억원, 126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78.8%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PC게임 연간 매출은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 전환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유저 친화적인 신규 유료화 콘텐츠 발굴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리오프닝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중단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한 1조25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솔 게임의 지난해 매출은 1041억원으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효과에 따라 430.2% 급증했다.


지난해 비용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1조102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는 2021년 4분기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등 1회성 비용이 제거된 영향이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각각 5.7%, 57.5% 늘었으나 주식보상비용이 138.1%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는 클라우드 서버 관련 비용 감소 등으로 9.5% 감소했다.

내년부터 대형 기대작 출시…“‘강력한 IP’에 부합하는 신작”

크래프톤은 2023년 방향성으로 ▲제작 역량 강화 ▲퍼블리싱 역량 강화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동안 창의성을 위해 산하 스튜디오의 자율성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해왔으나 앞으로는 크래프톤 HQ(헤드쿼터)에서 각종 내부 테스트,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등을 통해 밀도있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더 많은 IP를 발굴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5년 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후속작 ▲프로젝트 골드러쉬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 신작 4종을 공개했다. 이중 프로젝트 윈드리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설될 예정인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통해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8일 공개한 신작 4종. ⓒ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공개한 신작 4종에 대해 “크래프톤이 표방하는 ‘강력한 IP 확보’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파이프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게임들은 내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김창한 대표는 “올해는 대형 기대작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올해는 퍼블리싱 게임 1종을 포함해 모바일 게임 위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IP 확보와 함께 펍지 IP의 지속 성장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배틀그라운드 PC 및 콘솔 버전은 무료화 이후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매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유사하거나 약간 상회한다”며 “오늘 처음으로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출시했으며 여름까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으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여름까지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누적 판매량이 약 200만 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할 것이라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주요 영역에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 공간 서비스도 준비 중으로, 상반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3개년 주주환원정책 실시…“3년 동안 자기주식 취득”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2025년까지 3년 동안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올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고, 2024년~2025년에 취득한 자기주식 수량 중 최소 60% 이상은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위한 재원은 내달 28일 개최 예정인 크래프톤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후 확보될 예정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2022년에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2023년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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