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력 감축 쓰나미…올해도 고용 한파 ‘계속’

김한나 2023. 2. 8.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쿠팡·이마트·롯데쇼핑 등 유통 업종의 고용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종은 지난해 업황부진 및 구조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작년 취업자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 고용 시장에 있어 기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 상황과 여러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스코어, 500대 기업 국민연금기준 고용현황 발표
고용 감축 현실화…쿠팡 4903명, 이마트 1174명 감소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 상·하위 10위. 자료=CEO스코어

지난해 쿠팡·이마트·롯데쇼핑 등 유통 업종의 고용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만2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5158명)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유통 업종은 지난해 업황부진 및 구조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줄었다. 감소폭도 5377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은행(-2,614명), 통신(-1,003명), 보험(-866명), 상사(-285명), 생활용품(-274명), 증권(-30명)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고용 인원 변화가 있는 건 맞지만 코로나 영향이 크다. 일용직도 상시직에 포함되며 투잡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팬데믹 당시 현장직 고용을 많이 했었는데 엔데믹 전환에 따라 다시 본래 직업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퇴직 등에 의한 자연적인 감소”라고 강조했다.

반면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산업은 고용이 늘었다. 500대 기업 중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곳은 제외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도 예견된 고용 한파에 ‘암울’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고용 시장도 상황은 좋지 못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고용 한파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엔데믹 효과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82만명 가량 급증하면서 기저 효과로 고용 절벽도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81만 6000명 늘어난 280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88만 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1만 8000명이 감소한 이후 이듬해 36만 9000명이 증가했다.

코로나로부터의 일상 회복, 방역·돌봄 수요 증가, 배달·IT(정보기술) 일자리 확대, 수출 호황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도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도 각각 9만 명, 8만 명을 예상했다. 인구 감소와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작년 취업자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 고용 시장에 있어 기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 상황과 여러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