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형태 '에이닷' 연내 출격…SKT, AI컴퍼니 변화 속도 '고삐'(종합)

남궁경 2023. 2.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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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3조·순이익 9478억원..."5대 사업군 성장 궤도"
챗GPT로 데이터센터 매출 증대 기대...주주환원 기조 유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T

SK텔레콤이 올해 인공지능(AI)컴퍼니로의 변화에 속도를 낸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와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경영계획 가이던스로 올해 연결매출은 유무선 통신과 신성장 사업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3% 성장한 17조800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 3050억원, 영업이익 1조 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2% 증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에서 수익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콘텐츠·광고·전자상거래가 포함된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 5373억원을, 데이터센터·클라우드이 중심이된 엔터프라이즈(B2B) 사업 매출은 12.5% 오른1조586억원을 기록했다.

AI 컴퍼니 변화 첫 타자는 '에이닷'

모델이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SKT

SK텔레콤의 AI컴퍼니 전환을 위한 첫 번째 카드는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이다. 회사는 연내 에이닷에 챗GPT를 접목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에이닷이 "현재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인혁 SK텔레콤 A.추진단 PMO(프로젝트 관리 책임자) 담당은 "올해 현행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함과 동시에 수익화 비즈니스 모델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김영준 A.추진단 담당은 "(SK텔레콤은)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챗GPT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고, 이번에 출시한 기능들(에이닷의 장기기억, 멀티모달)도 그 일환"이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챗GPT로 인한 데이터센터 매출 증대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챗GPT 관련 SK텔레콤 데이터센터 사업과 연관해 향후 중장기적으로 또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어찌될 지 업데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챗 GPT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나 이런 것들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데이터센터 수요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현재 클라우드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고, 최근 카카오 사고로도 볼 수 있듯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뒷받침은 '5G'...성장세 지속 전망

서울 을지로 SKT 사옥 전경.ⓒSKT

SK텔레콤은 이날 5G 가입자 확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해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339만명으로 전체 무선 통신 가입자의 50%를 돌파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고객 80%가 5G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CFO는 "여전히 5G 가입자 성장 여력이 남아 있고 중저가 요금 라인업들이 강화되면서 LTE 고객들 또한 5G요금제로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 5G 가입자가 3000만명에 가까워지면서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또 5G에서 5G로 이동하는 가입자 비중도 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40%대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알뜰폰 사업에 대해서는 무리 없는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점유율은 42%"라며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1%p(포인트) 내외로 등락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T 회선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SK텔레콤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진 않다”며 “앞으로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MVNO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배당 증가 기조도 유지할 방침이다. 김 CFO는 "SK텔레콤의 주주 환원 규모는 연간에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보아 주주환원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기존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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