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떳떳하다” 발언...국민 60% “부적절” [민심레이더]
연령별로는 20대, 반대 비율 가장 높아
조 씨는 지난 2월 6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많았다”며 “도망가고 싶지 않고,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밝혔죠.
자신의 가족에 대한 잣대가 가혹하다는 불만도 내비쳤는데요. 조 씨는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이른바 ‘7대 스펙’으로 불리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을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서 인정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고, 이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법원이 입학 취소 조치에 효력정지(집행정지)를 결정해 일단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입학 효력이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정치 성향별로 극명하게 응답이 갈렸는데요. 진보와 중도진보 진영에서는 조 씨의 발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71.2%, 52.1%로 나타났죠. 표적 수사의 희생양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인데요. 중도진보 성향의 한 40대 남성은 “조민을 수사하는 기준으로 전수 조사하면 우리나라 명문대생 대부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판·검사, 교수, 국회의원 자녀들 대다수가 유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죠.
반면 보수, 중도보수, 중도 진영에서는 조 씨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각각 95.5%, 90.8%, 75.6%가 조민 발언에 반대한다고 답했는데요. 유죄로 확인된 사실을 정당화하려는 뻔뻔한 발언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죠. 보수 성향의 한 20대 남성은 “남들도 그렇게 했으니까 괜찮다는 발상 자체가 아주 위험하다”며 “스펙 위조가 유죄로 확인됐음에도 왜 떳떳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입시와 취업에 민감한 20대에서 조 씨 발언에 반대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요. 20대 응답자의 80.8%가 이번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10대와 30대, 60대에서도 반대 의견이 각각 65.9%, 64%, 66.7%로 조사됐죠.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각각 77.8%, 73.7%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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