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감사”…본업으로 돌아온 28년 차 가수 임창정의 내공 [종합]

이세빈 2023. 2.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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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임창정 표 발라드가 돌아온다.

임창정의 세 번째 미니앨범 ‘멍청이’ 쇼케이스가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임창정은 “작년에 미미로즈 제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뮤지컬을 하는 바람에 준비를 못 했다. 그러다 오늘 인사드리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봄에 들을 수 있는 느낌으로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며 “발라드라는 노래 자체가 선선해지는 가을부터 봄까지 들을 수 있는 장르다. 개인적으로 제일 계절을 안 타는 노래가 발라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창정은 “요즘에는 어느 한 부분만 듣고 이용되지 않나. ‘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창정의 세 번째 미니앨범 ‘멍청이’에는 동명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 (Inst.)’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멍청이’는 새롭게 시도된 록 느낌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원하게 뻗어나는 임창정의 보컬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임창정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프로듀서 팀의 지원사격 속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감성을 더했다.

임창정은 “(수록된) 세 곡 다 타이틀곡 후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회사 직원들과 팬들, 일반인 등 총 100여 명 요원들의 선택으로 타이틀곡이 선정됐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더 많이 사랑하길’을 밀었다. 요즘 감이 떨어지는지 2등 곡을 밀더라. 이번에도 여지없이 안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창정의 컴백은 무려 6년 만이다. 정규앨범을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은 임창정은 “그래서 노래 한 곡을 많이 불렀다. 불러놓고 여러 번 고쳤다. 타이틀곡은 11번 정도 부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창정은 지난해 전국투어 ‘멀티버스’(MULTIVERSE)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그는 “이제 팬이 아니라 지인 같다. 올해도 6월부터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해마다 팬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느낌”이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3대가 같이 와서 보는 팬들을 보면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3대가 같이 ‘소주 한 잔’을 부르더라”라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제작자에서 가수로 컴백하는 데 부담감이 있는지 묻자 임창정은 “부담감은 없다. 제작자로서 미미로즈를 소개하는 건 다른 모습이다.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멍청이’로 대중에게 듣고 싶은 반응에 대해서는 “이미 유출이 다 된 노래다. 호불호가 갈리더라”라면서도 “한 느낌으로 통일해서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 하는 것이 내 직업이나 요즘에는 더 힘들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댓글을 보고 내 음악을 들여다봤을 때 음악을 고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팬 여러분들도 내 음악을 오래 들으며 음악평론가가 다 됐다. 아무리 내가 그 의견을 듣고 반영하려 해도 생긴 건 내 마음대로다. 그 자체로 즐겨줬으면 한다”며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로서 데뷔 28년 차를 맞은 임창정. 그는 “이 자리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내 인생에 있어 이것이 마지막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늘 있다. 언제 마지막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음악을 했다. 하늘에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올해 계획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연기자로도 복귀할 거 같다. 다사다난하게 바쁘게 살 수 있는 50세 임창정이 될 것”이라며 “열심히 살 수 있는 인생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멍청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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