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홍콩 증시, 아람코 와줄까"...中, 상장 유치 잰걸음

박근아 2023. 2.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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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지 두 달 만에 홍콩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홍콩 증시 상장 유치에 나섰다.

그러면서 "아람코의 상장에 성공한다면 중국이 지배한 홍콩 증시에 너무나 필요한 다양성을 증대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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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지 두 달 만에 홍콩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홍콩 증시 상장 유치에 나섰다.

8일 홍콩 정부 발표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5∼6일 사우디를 찾아 양측 간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리 장관은 특히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사장을 만나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역할을 설명하며 홍콩 증시 상장 지원을 포함해 아람코에 포괄적인 금융·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이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아람코 자산의 다각화와 보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이 뉴욕, 런던 등 라이벌 증시와의 경쟁에도 시 주석의 지원 아래 아람코의 홍콩 증시 상장에 나섰다"며 "리 장관은 자신의 사우디 방문 목적이 아람코의 홍콩 상장을 설득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람코의 상장에 성공한다면 중국이 지배한 홍콩 증시에 너무나 필요한 다양성을 증대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성시대 류둥수 부교수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새로운 파트너, 새로운 동맹에 대해 생각할 때 금융적 관점에서 홍콩을 더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그러한 나라 간의 금융 협력에 대해 생각한다면 커다란 (금융)허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이고, 사우디 역시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세계 최대 석유 공급국이다.

2019년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를 한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9천억 달러로 홍콩 증시 최대 대장주인 중국 텐센트의 4배 이상이다.

그런 아람코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면 주식 거래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샤니 웡 분석가가 말했다.

블룸버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홍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지난 2년간 홍콩 증시에서는 2조3천억 달러가 사라졌다며 지난 10년간 중국의 기업공개에 의존한 홍콩 증시는 홍콩을 향한 글로벌 정서와 미국과의 관계 변화에 취약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가 흔들리는 틈을 타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면서 리 장관에게 힘을 보태라는 임무를 부여했고, 이는 홍콩의 필요와도 들어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자유가 부식되고 있다는 서방의 지적 속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홍콩은 민주 진영 인사의 투옥이나 법치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덜 제기하는 중동이나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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