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1위 탈환나선 필립모리스…백영재 대표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

송승윤 2023. 2.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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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백 대표 "국내시장 리딩 포지션 점할 것"

"기술적인 차별점이 경쟁사와 비교해 확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8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달 16일부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 이어 3개월여 만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반년이 채 안 돼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은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은 제품 라인업을 조기에 구축하면서 전자담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백 대표는 경쟁사의 전자담배와 비교한 일루마 시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을 '기술력'으로 꼽았다. 백 대표는 "궐련형 담배 중 가장 앞서있는 제품으로 스마트코어 인덕션 기술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스마트코어 인덕션은 보통 밖에서 열을 가하는데 우리는 히팅 패널이 중간에서 열을 가하는 시스템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연해보면 맛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일루마 원이 먼저 출시된 해외의 예를 들며 "일본에선 일루마 시리즈 제품 3가지가 모두 출시됐는데 현재까진 오늘 출시한 일루마 원이 가장 판매량이 많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20회 연속 사용이 가능한데다가 휴대가 편하고 청소가 필요없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루마 원의 가격은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와 비교해 30%가량 저렴한 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출시한 일루마 시리즈와는 다르게 ‘오토 스타트’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반면 동일한 핵심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보급형 시장을 적극적으로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갔다. 백 대표는 "일루마 시리즈가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일루마 원 출시로 일루마 플랫폼 패밀리가 완성된 셈"이라며 "지금과 같은 반응이 계속되면 시장의 비연소 제품 가운데선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약 5년간 국내 전자담배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해 1분기 KT&G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넘겨줬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시 한번 전자담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방침이다.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홍보 모델들이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일체형 디자인이 적용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할 경우 최대 20회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아이코스 일루마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사용한다. 내부에서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블레이드가 없고 클리닝이 필요 없다.

다만 기존 일루마 제품의 적용되지 않았다. 색상은 총 5가지로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동시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부산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했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의 판매처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쿠팡, 네이버 등에서도 모든 일루마 시리즈의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일루마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갖췄고, 이달 중 BAT로스만스도 '글로'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KT&G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 에이블’과 전용스틱 ‘에임’을 출시하며 국내 전자담배 시장 아성 지키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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