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사령탑' 박남열 출사표 "천안, 최대 목표는 승강 PO…공격 축구 준비 중" [현장인터뷰]

권동환 기자 2023. 2.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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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천안FC 초대 사령탑 박남열(53) 감독이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박남열 감독은 8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전반기를 잘 견디면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세미프로 K3리그 소속이던 천안은 2023시즌을 앞두고 K리그 가입이 확정되면서 K리그2에서 뛰게 됐다. 프로팀으로 전환된 천안은 초대 감독으로 박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성남FC(前 일화 천마) 선수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김해시청 축구단, 창원시청 축구에서 코치직을 맡았다.

지난 시즌 창원시청에서 K3리그 우승에 일조한 박 감독은 천안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지도자 경력 처음으로 남자 프로팀 감독직을 맡게 됐다.

다음은 박남열 감독의 일문일답.

-시즌을 앞둔 소감 한 마디.

우리가 잘 준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에 기대가 크다. 우리가 어떻게 잘 하지, 또 나도 (남자 프로팀)감독이 처음이기에 선수들과 잘 준비해 와서 기대된다.

-부임했을 때 '팬들에게 간결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추구하는 방향을 위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패스 경기와 빌드업을 통한 깔끔한 축구를 하려고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훈련장에서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헌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선수 본인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서 선택했다. 선수들이 여러 팀에서 왔다 보니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 택했다. 또 김주헌 선수가 운동장에서 책임감도 강하고 솔선수범해서 우선적으로 꼽혔다.

-현역 시절 성남FC(前 성남 일화 천마)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성남을 맞붙게 돼 소감이 남다를 거 같다.

감회가 새롭다. 사실 내가 원하던 건 성남 감독이었는데 여차 축구 감독으로 오래 있었고 이렇게 만나게 됐다. K리그2에서 현역 시절을 마무리했던 성남을 만나게 됐는데, 승부는 승부이니깐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에 내가 뭘 준비해 왔는지 보여주고 싶다.

-천안 감독이 남자 프로팀 첫 감독이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시작은 어려웠지만 태국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다 준비된 게 아니라 체력적인 면이나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실전 경기를 통해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해서 베스트 라인업 틀을 짜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금 선수단은 경쟁 상태이다. 그 안에서 옥석 가리기를 위해 실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청주FC 최윤겸 감독이 천안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이 같아 라이벌이라 생각하지만 내겐 모든 팀들이 라이벌이다. 높은 공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에 K리그2 12팀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김창수(38)를 플레잉 코치로 선임했다.

김창수 선수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가 신생팀이기에 김창수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치를 전달해 주면 어린 선수들이 잘 녹아들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김창수를 택했다. 김창수가 몸이 되면 경기장에 나와 맏형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면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해서 선임했다.

-목표 순위를 알려달라.

목표는 일단 한 자릿수 순위를 노리고 있다. 욕심을 내서 우리가 전반기를 잘 견뎌낸다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야심 차게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3에서 김포FC와 라이벌 관계였다. 2부리그에서 라이벌 관계가 재현될까.

그렇진 않다. 김포가 먼저 승격해서 K리그2에 왔으니 축구하고, 우리는 김포보다 더 잘 준비해서 더 높은 순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생팀이다 보니 팬들을 모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구단이 마케팅을 통해 팬들을 모아야 하지만 우리도 좋은 축구와 이기는 공격 축구를 통해 팬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관중들이 우리 경기를 보고 '이 팀은 다르다'라고 느끼게 만들고 싶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입생들이 많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많이 있어서 특정 선수를 꼽을 수는 없다. 일단 김주환(22)과 신원호(22)가 잘하면 올림픽도 나갈 수 있어 어린 선수이지만 기대가 크다. 김창수도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늦게 합류했지만 다미르(33)가 키 플레이어이기에 잘해주면 우리 순위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여자 대표팀과 남자 프로팀 코치를 하다 마침내 프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먼 길을 돌아와서 많은 준비를 했다. 여자축구와 남자축구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많이 다를 뿐이다. 여자축구는 섬세한 반면에 남자축구는 스피드가 있고 파워풀하다.

여자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소통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고, 코치 생활을 통해 코치들이 해야 될 것을 배웠다. 이제 감독이 됐으면 코치들을 이해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는 부분을 이해하겠다. 감독이 처음이니깐 실수와 리스크 없이 잘 하겠다.

-K리그2는 외국인 선수 기량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보유 중인 외국인 선수들을 평가해 달라.

내가 느끼기엔 다미르는 수원삼성에서 뛰었기에 경쟁력 있다고 본다. 모따(27)와 호도우프(30)도 2달간 가르치면서 느낀 건 내가 K리그2를 경험한 적이 없지만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본다.

-훈련에서 '옥석 가리기'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일단 프로의식과 자신감을 강조하고 요구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자기 거보다는 동료들보다 함께할 수 있는 연계와 세밀한 부분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K리그2가 살아남기 힘든 리그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1부리그와 다르게 2부리그는 1~2팀 정도 빼면 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잘 준비해 왔다. 대부분 지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 공격 축구보다 수비에 치중된 역습 축구를 많이 한다.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우리 스타일인 공격 축구와 연계에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

-계속 공격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보니깐 다들 백3 중심 역습 축구를 많이 쓰는 거 같다. 우리는 처음부터 빌드업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걸 많이 선호하고 전방 압박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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