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귀차니스트를 위한 스타일 액션 5계명 [스타일 꼬치꼬치]

이문연 2023. 2. 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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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관심은 없지만 가끔 센스있게 입고 싶은 당신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문연 기자]

ⓒ Unsplash의 Adrian Swancar
 
고백할 게 하나 있다. 나는 패션 귀차니스트다. 솔직히 편하게 입는 게 좋다. 옷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게 좋을 뿐이지, 패션 자체에 관심도는 적은 편이다. 아마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패션은 귀찮지만 편하면서 센스 있게 입을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내재된 욕망! (하지만 늘 편한 것이 승리해서 내 멋대로 살아가는 중)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해보았다. 편한 게 좋아, 하지만 가끔 센스 있게도 입고 싶어!라는 마음을 가진 당신을 위한 5계명.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그만큼 옷에 관심도 있고 부지런하기도 하고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였으면 하는 기준이 패션에서만큼은 명확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잘하기 때문에 그 쪽으로 에너지가 쏠리는 것도 있으므로 성향 자체가 무관심하지 않는 이상 옷잘러들은 대개 패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자 그렇다면 편한 게 좋은 패션 귀차니스트들이 가끔 센스있게 입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1. 공부해라

옷 입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공부하라 그러면 할 사람이 드물 것이다. 하지만 패션 공부는 제쳐두고서라도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야 센스 있게 옷 입는 데 도움이 된다.

옷을 입는 건 내가 가진 요소를 활용하는 일이다. 내가 가진 이미지와 체형이 바로 내가 가진 요소이며 이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에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내 이미지와 체형이 어떤 옷과 싱크가 잘 맞는지 정도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

2. 잘 채워라

옷을 잘 입든, 못 입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채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잘 못 채우면 거기서부터 모든 악순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잘 채운 한 가지 아이템이 애매한 10가지 아이템을 대체할 수 있다면 믿겠는가?

10가지는 좀 심하니 5가지로 바꾸자. 잘 채운 재킷 하나가 애매한 재킷 5가지를 커버한다. 파레토의 법칙처럼 우리는 갖고 있는 옷을 다 잘 입을 것 같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은 옷장의 20~30%정도이다. 그러니 애초에 잘 채우는 것이 귀차니스트를 위해서는 특히 중요하다.

3. 사지마라

이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잘 할 것 같다. 잘 채웠으면 더 이상 사지 않는 것이 방법이다. 마트에 케첩의 종류가 많으면 우리는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케첩을 즐겁게 고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선택사항이 많아지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옷이 많다고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니듯 옷이 적다고 옷을 못 입는 것도 아니다. 적은 개수라도 조합을 잘 한다면 그것만큼 실속 있고 알찬 옷장도 없다. 그러므로 옷 입는 게 귀찮을수록 옷장을 단순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조합해라

옷잘러(옷을 잘 입는 사람들)들의 공통점은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것도 있지만 옷의 조합을 기가 막히게 한다는 것에 있다. 반대로 옷못러(옷을 잘 못입는 사람들)들의 공통점은 옷 조합의 가능성을 닫아놓고 매번 입는 대로만 입는다는 것에 있다.

다만 갖고 있는 옷이 무채색 일색이거나, 품목이 비슷하거나(청바지만 많거나, 점퍼류만 가득하다거나)라면 아무리 조합을 많이 해도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니 적은 옷으로 다양하게 입기 위해서 품목의 다양화는 필수다.

5. 물어봐라

귀찮지만 가끔 센스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관심이 없는데 감각이 있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지만 관심이 없는데 감각까지 없으면 옷장 속 무엇을 바꿔야 옷생활이 더 편해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옷 입는 게 귀찮고 불편한 이유는 있어야 할 아이템이 없거나, 나올 수 있는 조합이 제한적이라 그렇다.

경기 속에 뛰고 있는 구멍은 자신이 구멍인지 모르지만 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은 알고 있다. 귀찮지만 다르게 입고 싶을 때 주위를 둘러보라. 30대가 되었든, 40대가 되었든, 50대가 되었든 '나를 위한 질문'에 늦은 나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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