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상장 1호’ 오아시스, 신규 상장주 열풍 이어갈까...14~15일 일반 청약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2.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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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23일 상장
오아시스 본사. (오아시스 제공)
오아시스마켓이 이커머스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비즈니스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추후 회원 수를 10배 확대하고, 국내 신선식품 이커머스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오아시스는 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컬리와 11번가, SSG닷컴 등 동종업계 기업들이 잇따라 IPO 계획을 연기한 가운데, 오아시스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이커머스 기업 중 ‘국내 1호 상장사’ 타이틀을 얻게 된다.

오아시스는 회원 수는 적지만 이커머스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8억원,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6%, 80.67% 증가했다. 회원 수는 2021년 87만명, 2022년 약 130만명으로 연평균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적은 회원 수를 갖고 경쟁력 있게 흑자 비즈니스를 하는 게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적은 회원 수로 매출액을 크게 올리고 가장 마진이 박한 신선식품 분야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이 배송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중간 도매상과 가공 업체 등 중간 단계를 제거한 유통 구조로 매입 원가를 절감하고, 냉장·냉동·상온 합포장이 가능한 스마트 물류센터로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물류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루트’로 물류센터 확장·이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 거점 물류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밖에 IT 기술력과 물류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PB 상품 또한 오아시스의 강점이다. 오아시스의 PB 상품은 좋은 품질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돼 있어 상품 재구매율이 높으며 이를 통해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안 대표는 “가공식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고 자체 유기농 PB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추후 새벽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되 대규모 자금 투자는 들어가지 않아 수익성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오아시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523만6000주로, 이 가운데 366만5000주가 신주 모집이다. 나머지 구주 매출은 오아시스의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이며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 수준이다.

오아시스는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됐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중간 도매상으로 출발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데 2013년 오프라인 직영 매장 운영을 시작해 유통업력을 쌓아왔다. 2018년에는 온라인마켓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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