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노동시장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 [3분 미국주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1월 노동시장의 호황을 고금리 기조 유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로 인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8일(한국시간) 마감될 때까지 강하게 요동쳤다. 하지만 올해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2024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전망은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상승 마감으로 이끌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 DC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경제포럼 이코노믹클럽 토론에 참여해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에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호황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 증가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취합된 전문가 전망치인 18만7000명을 2.7배나 상회했다.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내려갔다.
연준은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3월 베이비스텝을 밟은 지 10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률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연준의 지난해 통화정책은 고용·물가지표를 바탕으로 결정됐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관심이 모아진 이유다. 그는 “고용지표가 이런 수준인 줄 알았다면 금리인상률에 영향을 미쳤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긴축이) 왜 상당 기간 필요한지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현실은 우리가 지표에 반응한다는 점이다.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 같은 지표를 계속 받게 된다면, 우리는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때까지 하방 압박을 받던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듣고서는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 하락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며 “2024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4156.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2포인트(1.29%) 뛴 4164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0%) 상승한 1만2113.79로 장을 끝냈다.
미국 요식업의 강자 치포틀레멕시칸그릴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3%(22.58달러) 상승한 172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서 지난해 4분기 ‘어닝 미스’를 발표하고 주가를 1633달러까지 5.22%(89.86달러)를 끌어내렸다.
치포틀레의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21억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2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22억3000만 달러, EPS는 8.9달러로 기대됐다. 실적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뉴욕증시의 대표적 ‘밈 주식’다운 주가 등락을 나타냈다. 지난 7일 나스닥거래소에서 92.13% 폭등해 5.86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3.01달러로 48.63%(2.85달러) 폭락했다.
BBBY는 전날 우선주와 신주인수권을 매각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BBBY가 이 제안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디폴트에서 면제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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