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 SNS서 코치·팬 욕설 험담…훈련 배제·벌금 징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개인 SNS에 팀 코치진과 팬을 험담하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았다.
한화는 8일 "김서현은 SNS에 팬에게 결례가 되는 부적절한 글을 게시했다"며 "(미국) 현지시간 6일부터 3일간 단체훈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현재 김서현은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그는 SNS 부계정 등을 이용해 코치의 지도 방향과 팬들의 여론에 대해 거친 표현을 섞어가며 험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한 뒤 구단이 사실 확인에 착수하자 김서현은 자신의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은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후 구단은 내규에 따라 벌금 징계도 내릴 계획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최고 시속 160㎞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는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한화는 계약금 5억원에 김서현과 계약했는데 이는 구단 신인 계약금 역대 3번째 규모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국외 스프링캠프 훈련에 새내기로 합류하는 행운과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작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르고 말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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