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8390점' 르브론, '전설' 압둘자바 아성 깼다…최다 득점 1위 등극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39·LA레이커스)가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76)의 아성을 깨고 NBA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전 제임스는 '38,388'이 새겨진 헤드폰을 쓰고 몸을 풀며 대기록 작성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통산 최다 득점 1위 등극까지 36점이 필요했던 제임스는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치며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임스는 3쿼터 종료 10.9초 전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하며 36점을 기록했다. '전설' 압둘자바가 보유했던 통산 38,387점을 넘어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기록을 달성한 제임스는 두 팔을 벌려 기뻐했고, 코트에 입장한 가족들과 포옹을 나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압둘자바는 제임스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자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NBA에서 2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임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파이널 우승 4회, 19회 연속 올스타 선정, 정규리그와 파이널 MVP 각각 4회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이라는 경이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제임스는 압둘자바와 똑같이 20시즌 만에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수가 훨씬 적다. 제임스는 1410경기 만에 대기록을 완성했고, 압둘자바는 1560경기가 걸렸다.

이제 제임스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통산 40,000득점을 노린다.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제임스이기에 40,000득점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역사를 새롭게 쓴 제임스는 이후 2점을 더 넣으며 개인 통산 38,39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임스가 38점을 넣고도 LA 레이커스는 130-133으로 졌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