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위대한 알코올중독자’ 연재를 마치며…

데스크 2023. 2.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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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음주‧금주정책에 대한 당국의 고민을 요청하고, 부지불식간에 음주 폐해를 저지르는 술꾼에게는 절주‧금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그런 술꾼의 가족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드리겠다는 야심 찬 각오로 소설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5월 초 제1화 '스토커'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 2월 3일 마지막 회인 제80화 '에필로그-위대한 알코올중독자'까지 9개월 넘는 기간 동안 매주 2회씩 소설을 연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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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음주‧금주정책에 대한 당국의 고민을 요청하고, 부지불식간에 음주 폐해를 저지르는 술꾼에게는 절주‧금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며, 그런 술꾼의 가족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드리겠다는 야심 찬 각오로 소설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연남동의 한 술집ⓒ

작년 5월 초 제1화 ‘스토커’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 2월 3일 마지막 회인 제80화 ‘에필로그-위대한 알코올중독자’까지 9개월 넘는 기간 동안 매주 2회씩 소설을 연재해왔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술 권하는 사회,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경종을 울려드린다는 마음에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음주가 자유로운 국가 중 하나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술을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 주취자에게 관대하기까지 합니다. 그에 따른 대가일까요? 음주로 인한 폐해는 무척 심각해서 각종 사건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알코올중독자가 양산됩니다. 또한 그들의 가정엔 폭력과 공포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소설을 연재하는 내내 우리나라에서 음주하는 행위가 무척 불편하고 까다로워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자유롭고 편안한 음주, 술에 관대한 사회가 이제 음주자에 눈을 흘기는 분위기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게 사람들의 각성에서든 정부 당국의 개입에 의해서든 간에 술을 마시게 됨으로써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유무형의 지출이 많아졌으면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과 사회가 폭력적인 음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빌어 마지않았습니다.


이 소설이 술에 고통스러워하는 음주자와 그 가족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의 경종을 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한창 연재되던 작년 말 어느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 소설의 반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월드 NFT 콘텐츠 문학상’ 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소설 ‘위대한 알코올중독자’에 큰 상을 안겨주신 월드NFT콘텐츠문학상 어워드조직위원회와 심사위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지면을 허락하여 주신 데일리안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제 소설에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분들께도 머리 숙여 인사 올립니다.


술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으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술에 고통 받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계묘년엔 토끼처럼 높이 뛰어올라 원하시는 바 이루시는 한 해 되시고, 가정과 직장에서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박태갑 소설가greato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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