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부츠 신은 채…멕시코 지진 활약 구조견들, 튀르키예 급파

배재성 2023. 2. 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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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영웅견이라 불리는 '프리다'가 고글과 부츠를 신고 수색하는 모습. 사진 BBC 캡처

멕시코가 튀르키예(터키) 수색과 구조 작업을 돕기 구조견 16마리를 보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구조견들은 멕시코 해군과 적십자 구조팀과 함께 이날 아침 비행기로 떠났다. 멕시코도 지진이 빈번한 나라로 특수 훈련된 민·군 구조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파견된 구조견들은 2017년 자국에 규모 7.1지진이발생했을때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BBC는 특히 이날 튀르키예로 떠난 구조견들 가운데는 2017년 고글과 장화를 착용한 채 멕시코 지진 현장을 누비던 누렁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의 동료인 ‘에코’도 있다고 전했다.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인 에코는 이날 멕시코 해군 장병과 함께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멕시코와 아이티,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지의 재난 현장에서 12명의 목숨을 구하고 40구의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유명한 프리다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구조대원이 터키 지진 여파를 돕기 위해 수색구조견과 함께 공군기에 탑승하고 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날 적십자 단원이 구조견을 데리고 비행기에 오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적십자 단원인 앙헬 다니엘 에르난데스는 5년 전부터 독일산 셰퍼드 ‘렉스’와 훈련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구조견들은 잔해 속에 산 채로 묻혀있는 사람들의 냄새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지만, 조속한 투입으로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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