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엄지성 "동갑내기 양현준, 정상빈 응원…더 높은 위치에서 만날 수 있길"

조효종 기자 2023. 2. 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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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서귀포] 조효종 기자= 엄지성(광주FC)이 200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의 동반 선전을 기원했다.


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광주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시즌 K리그2 정상에 오른 광주는 태국 치앙라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K리그1 복귀를 준비 중이다.


최근 K리그 무대에 큰 잠재력을 지닌 2002년생 공격수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2021시즌 엄지성과 정상빈(현재 그라스호퍼)이 각각 광주, 수원삼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작년에는 강원FC 공격수 양현준이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K리그2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엄지성은 2002년생 동갑 공격수들이 계속해서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친구로서, 같은 선수로서 응원하고 있다"며 "같이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높은 위치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엄지성 인터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제주에서 전술 훈련을 열심히하고 있다.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더 노력하면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 데뷔 시즌, K리그1에서 뛰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더 발전한 점이 있다면


데뷔전 때 경기장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20분이 그냥 지나갔다. 작년에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했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경험이 쌓였다. 경기 템포도 따라갈 수 있게 됐다.


K리그1 복귀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 공격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더 높은 무대에서,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 수치를 정하면 도달했을 때 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수를 정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


동료였던 엄원상(울산현대)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나는 왼쪽에 서고, 원상이 형은 오른쪽에 서기 때문에 상대하면 같은 라인에서 맞붙게 된다. 감회가 새롭다. 설레기도 한다. 존경하는 선배다. 함께 뛸 때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장에선 선수 대 선수로 맞서야 한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엄원상 선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전에 왼발은 내가 더 잘 쓴다고 한 적이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정효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작년과는 또 다른 전술로 준비 중이다. 동계 훈련 때 재밌게 훈련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다. K리그1에서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정효 감독이 어떤 말을 해주는지


항상 안주하지 말라고 하신다. 한 골을 넣었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한 골 넣고 나태해지는 모습이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보완해야 한다. 공격수로서 내가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면 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꿈은?


그런 대회를 나가는 건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일이다.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고, 한국을 대표해서 큰 무대를 나가는 것 자체도 큰 영광이다.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대회에 나가려면,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선 K리그1에서 잘하려고 한다.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있는데, 올 시즌도 계속 같은 세리머니를 밀고 나갈 것인지


지금 세리머니는 오른손은 '엄지', 왼손은 '성'을 나타낸 것이다. 후배가 만들어줘서 잘 사용하고 있다. 더 좋거나 뜻깊은 세리머니가 있다면 바꿀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선수 생활 끝까지 가져갈 생각이다.


양현준, 정상빈 등 주목받는 동갑내기 공격수들이 있다


친구로서, 같은 선수로서 응원하고 있다. 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같이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높은 위치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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