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부활한 린샤오쥔, 3월 고국땅 밟을까
윤승재 입력 2023. 2. 8. 13:07
중국 귀화 2년 반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쇼트트랙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한 달 뒤 고국땅도 밟을까.
린샤오쥔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이후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이후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20년 중국 귀화 후 처음으로 딴 국제대회 금메달이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2020년 6월 중국에 귀화했으나, 2년 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귀화선수는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린샤오쥔은 2022~23시즌이 시작돼서야 중국 선수로서 첫 국제대회에 나섰다.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고, 3차 대회서 2000m 혼성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중국 귀화 첫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4차 대회선 다시 부상으로 결장했다. 5차 대회에서야 개인전 첫 금메달과 함께 2관왕에 오르며 귀화 2년 반 만에 결실을 맺었다.
린샤오쥔은 경기 후 ISU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 수년 만에 메달을 다시 획득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길고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라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월드컵 6차 대회가 남아 있고 오는 3월엔 대한민국 서울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부활한 린샤오쥔이 6차 대회 호성적과 함께 고국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옛 동료들과의 경쟁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에 위협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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