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행사에 깜짝 등장한 ‘시진핑 선전’ 드라마 배우…반부패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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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정부 업무보고서 초안 검토 회의에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범죄 수사 드라마 주인공이 등장했다.
중국 당국의 20년에 걸친 부패 척결 이야기를 담은 '광표'(狂飙)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투쟁 성과를 선전하는 드라마로 평가된다.
중국에선 시 주석 집권 3기 첫 양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정부 선전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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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역 맡은 배우 참석
시진핑 “당의 영도 없으면 영혼 상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정부 업무보고서 초안 검토 회의에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범죄 수사 드라마 주인공이 등장했다. 중국 당국의 20년에 걸친 부패 척결 이야기를 담은 ‘광표’(狂飙)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투쟁 성과를 선전하는 드라마로 평가된다.
8일 중국 경보망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 올해 정부 업무보고서 초안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경제 운용 방향과 정책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번 간담회 참석자 중 관심을 끈 건 드라마 광표에서 열혈 형사 안신 역을 맡은 배우 장이의 등장이었다. 그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관영 CCTV와 OTT 플랫폼 아이치이 등에서 방영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중국의 공안과 사법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선전부가 촬영을 지도하고 감독했다. ‘형사 안신으로 대표되는 정의의 힘과 흉악한 세력과의 20년 사투를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돼 있다. 시 주석 집권 이전인 2000년대 만연했던 범죄와 부정부패를 응징하는 내용이어서 시 주석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반부패 성과 선전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에선 시 주석 집권 3기 첫 양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정부 선전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7일 베이징 중앙당교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20차 당 대회 정신 연구 토론반 개강식에서 “당의 영도를 견지해야만 중국식 현대화는 전도가 있고 번성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항로를 이탈하고 영혼을 상실하며 파괴적인 착오를 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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