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경영권 분쟁’에 8% 급등...이수만, 2대주주 카카오에 법적소송 예고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2. 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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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전날 카카오가 SM 2대주주에 등극하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법적 소송을 경고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한 영향이다.

2월 8일 오전 10시 57분 기준 SM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7.66% 오른 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들려온 카카오가 SM 2대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이 주가에 상방 압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카오는 SM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지분 9.05%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78%로 희석된다. 이에 이 프로듀서 측은 이 결정이 위법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프로듀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위법한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이사회의 시도를 봉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프로듀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증권가에서는 SM의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카카오의 지분인수로 불붙은 ‘경영권 분쟁’ 그리고 카카오와 SM이 가질 ‘시너지’에 주목했다.

먼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단기적 급등이 있을 것이라고 증권가 연구원들은 예상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사건과 본안 소송에서 이수만 측이 승소할 가능성 있다”며 “지분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분 경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이 나올 수 있으며, 인용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 혹은 제3자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경우 발생될 시너지에 주목한 연구원들도 있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강력한 쇄신 비전을 보여준 SM 경영진은 매우 빠르게 사업적 시너지와 경영권 방어를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인수로 SM과 카카오의 전방위적 파트너십이 체결될 경우,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과 메타버스 역량 전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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