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하자마자 '뒷담화' 논란, 김서현 '3일 훈련 제외+벌금 부과'

차승윤 2023. 2. 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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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던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이 실전 경기를 해보기도 전에 설화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6일 야구 커뮤니티에 김서현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김서현의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팔로우하고 있던 이가 그의 계정 내용을 공개하면서다. 특히 자신을 훈계한 코치를 비난한 내용의 게시물이 논란을 만들었다.

제한된 사진만으로 김서현 본인임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으나 한화는 면담 끝에 김서현의 계정이 맞다고 확인했다. 선수가 공개적으로 코치를 비난한 선수는 한화 구단 내부규정에 따라 징계 대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8일 "사흘 동안 김서현을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제외하고, 향후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서현은 7~10일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9일은 휴식일) 숙소에 머무른다.

야구계에서 SNS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NS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는 글을 공개적으로 작성하는 일은 줄었지만,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비밀 계정을 운영하다 논란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 신동수(전 삼성 라이온즈)는 코치에 대한 욕설, 팬 비하, 연고지 비하 등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결국 방출 처리됐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던 배지환은 2021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 비밀 계정을 통해 비난성 글을 올린 점이 공개됐다. SNS 게시물은 아니었지만, 지난 2017년 김원석(전 한화)은 한 팬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당시 이상군 감독 대행과 동료들을 비난한 점이 밝혀져 방출 조처됐다.

한화는 지난해 주장 하주석이  헬멧 투척 논란과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은 후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주석은 6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진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그가 욕설과 함께 던진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수석 코치 뒤통수를 강타했다. 하주석은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어 마무리 훈련 기간인 11월 19일 새벽에는 음주운전 중 적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신인 계약을 마쳤다. 한화는 계약금을 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서현은 한화가 큰 기대를 안고 지명한 대형 신인이다. 전면 드래프트가 다시 시행된 지난해 전체 1순위로 뽑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최고 시속 155.6㎞의 강속구를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1.30의 성적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전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심준석과 함께 최고 신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기대치를 충족했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최고 시속 151㎞를 던졌고, “50세이브를 하고 싶다”며 담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변화구 구사 능력 역시 호평이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는 김서현이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김서현은 첫 실전을 치르기도 전에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화 구단 역시 선수를 질책하기보다 반성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길 바라고 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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