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따뜻한 김연경, 코트에서는 냉정한 스파이크…'이래서 배구여제'

김태훈 2023. 2.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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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밖에서 튀르키예 지원을 호소한 김연경이 코트에서는 냉정한 강스파이크 등으로 최고 득점을 찍었다.

흥국생명은 7일 관중 3798명(매진)이 꽉 들어찬 수원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3-0(25-21, 27-25, 25-15) 완승했다.

흥국생명을 떠난 김연경은 2011년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던 튀르키예에 진출, 페네르바체에서 7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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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코트 밖에서 튀르키예 지원을 호소한 김연경이 코트에서는 냉정한 강스파이크 등으로 최고 득점을 찍었다.


흥국생명은 7일 관중 3798명(매진)이 꽉 들어찬 수원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3-0(25-21, 27-25, 25-15) 완승했다. 시즌 상대전적 2승3패.


현대건설은 특급 야스민의 장기부상 속에 몬타뇨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지만, 등록 절차 등으로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못했다.


대어를 잡은 흥국생명(20승6패)은 승점3을 더하며 현대건설(21승5패)과 같은 60점을 기록했다. 승수에서 뒤져 공동 1위가 되지는 못했지만, 흥국생명은 10경기 남겨놓고 현대건설과 같은 선상에 섰다.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 양 팀 최다인 22점(옐레나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5-25에서 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팬들로 하여금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양효진의 속공 반격이 있었지만 세터 이원정의 감각적인 토스에 이은 김연경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경기 전 SNS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민을 돕자’는 호소의 글을 올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코트에 올라서는 ‘외국인선수’ 야스민과 2세트 접전 중 ‘리베로’ 김연견이 빠진 현대건설을 상대로 냉정하게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김연경은 “(현대건설과의)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1위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라 경기 내내 후배들에게 ‘집중력 잃지 말자’고 말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다행이다”라며 “지난 시즌 6위팀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1위를 향해 끝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 SNS

코트를 벗어난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개인 SNS를 통해 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6~7일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첫 번째 게시물은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재했고, 큰 피해가 알려진 뒤 올린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시물에는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김연경은 튀르키예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2021년 8월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연경에게 튀르키예는 각별한 곳이다.


흥국생명을 떠난 김연경은 2011년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던 튀르키예에 진출, 페네르바체에서 7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등극하며 ‘배구 여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중국에서의 활동을 접고 2018년부터 2시즌 동안 튀르키예 엑자시바시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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