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튀르키예 쏙 빼고 '친러' 시리아만 강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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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부 지역과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북한의 위로는 시리아에만 전해졌고,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훨씬 큰 튀르키예 측엔 아직 위로 전문을 보냈다는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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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리아 인민들에 심심한 위문"
韓, 단일 최대 규모로 긴급구호단 파견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튀르키예 남부 지역과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만 위로 전문을 보냈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보낸 글에서 "나는 귀국의 서북부지역에서 강한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수리아아랍공화국(시리아)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했다.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780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전날 외신을 인용해 이 같은 피해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로는 시리아에만 전해졌고,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훨씬 큰 튀르키예 측엔 아직 위로 전문을 보냈다는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북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시리아와 돈독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튀르키예와도 수교를 맺긴 했지만,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우호성이 떨어진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 피해 구조 및 구호 임무를 수행할 대한민국 해외 긴급구호대가 전날 밤 출정식을 갖고 현지로 출발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군 인력 등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의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이번에 결정된 긴급구호대 인원은 정부가 해외에 파견한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의 파견 규모가 60∼80명 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한국 긴급구호대는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진 피해 소식을 접한 뒤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각 부처는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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